많은 사람에게 핸드폰은 아기와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새내기 부모처럼 굽니다. 신고 전화를 기다리는 소방수처럼 행동합니다. (도둑맞은 집중력, 119)
지금 난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카톡 알람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여름휴가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그녀가 당첨되어 모바일 쿠폰을 선물하기로 했다. 카페에 있는 음료로 대신할 수도 있었지만, 연락처를 알아낼 명분이 필요했다. 그래서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연락처 적어주시면 나중에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스팸이나 보이싱 피싱 아니죠?"
손사래를 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그녀는 농담이라고 했다.
"요즘엔 워낙 이상한 형태의 보이싱 피싱이 많아서 이젠 지인한테 오는 문자도 가끔 의심이 들거든요."
"걱정 마세요. 단골손님한테 그런 것 보냈다간 바로 영업정지 당할 테니까요."
그녀의 동의 하에 연락처를 저장하면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원래 손님과는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원칙을 깰 만큼 그녀는 중요한 존재였다.
'카톡'
반가운 알람에 메시지를 확인하니 광고 메시지였다.
'카톡'
또다시 울렸지만, 별 기대 없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았다.
[덕분에 간식 잘 먹었어요.]
편의점에서 구입한 간식을 찍은 사진과 함께 온 메시지다. 그녀답게 담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