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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북테크하는 법

by 은수달


"집에 책이 몇 권이나 돼요?"

"음... 그동안 중고서점에 판매하거나 기증한 책들이 300권 정도 되고, 지금 소장한 책은 500권 정도?"


독서가이자 작가로 알려지다 보니 소장한 책의 권수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한 번씩 SNS나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면 사고 싶은 책들이 점점 쌓여가지만, 책장에 한계가 있어서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1. 가볍게 읽을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2. 중고서점에서 판매한 도서의 개수만큼 새로 구입한다.

3. 똑같은 책이 2권 생기면 한 권은 선물한다.

4. 서재를 수시로 환기시켜 책을 오래 보관한다.

5. 읽은 책들은 가급적 빨리 중고로 판다.


원래 난 책 수집가는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는 책 사달라고 부모님을 수시로 졸랐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마음껏 사 모으질 못했고, 주로 엄마가 사둔 책들 위주로 읽었다. 그러다 성에 안 차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때가 더 많았다. 책에 한해서는 약간의 결벽증이 있어서 밑줄 긋는 대신 메모하거나 포스트잇으로 표시만 해둔다.


책을 본격적으로 사 모으기 시작한 건 대학원 시절이다. 수료 후 고향에 내려와 논문을 쓰기 시작했는데, 도서관이 집이랑 거리가 있어서 자주 가기 힘들었다. 거기다 논문에 좀 더 집중하려면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야 했다.


주제가 '박완서 소설'이었고, 적용한 이론이 욕망 이론이다 보니 참고해야 할 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정기간행물이나 논문은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지만, 단행본은 도서관에서 구하기 힘든 책들이 많았다.


덕분에 절판된 인문학이나 전공 책들을 제법 많이 가지게 되었고, 알라딘에 리스트업 하니 간간이 찾는 분들이 있었다.


요즘엔 중고도서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많아서 매입가가 그리 높진 않지만, 책장을 차지한 채 먼지만 쌓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보단 소소하게 부수입을 얻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알라딘에서 중고거래 하는 법]


1. 알라딘 회원가입

2. '온라인 중고> 알라딘에 중고 팔기' 클릭

3. 판매할 책 검색하기

4. 책 선택한 뒤 팔기 장바구니에 추가

5. 품질등급 선택 후 매입가 확인(균일가도 포함)

6. 지정택배사 또는 지정편의점 선택

7. 판매신청정보 입력(알라딘 예치금으로 받으면 추후에 다른 책을 구입할 때 사용가능함)

8. 매입신청서 출력한 뒤 택배 상자에 책이랑 같이 동봉하기


이전에 알라딘에서 구입한 적이 있다면 상자는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두면 재사용 가능하다. 책이 훼손되지 않도록 포장할 때 모서리나 윗부분을 신경 쓰면 좋다.


P.S. 출간 6개월 이내 도서는 중고 매입이 불가능하니 참고하세요:)



https://www.aladin.co.kr/home/welcom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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