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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Nov 04. 2023

나는 솔로다: 용기 있는 여자가 훈남을 얻는다


"제가 리드할게요."


요즘 <나는 솔로다>라는 프로그램이 이슈다. <하트 시그널>과 <돌싱글즈>에 이은 연애 프로지만, 초반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 가끔씩만 보았다. 하지만 서사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조금씩 흥미가 생겼다.


자기 주장이 분명하고 적극적인 '영자'는 첫눈에 반한 '영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기회를 엿본다. 처음엔 다른 여자한테 관심을 보이던 영수는 자신한테 적극적이고 성격이 잘 맞는 영자한테 점점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성향도 가치관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영자가 영수를 선택한 건 나이 차와 상관없이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 여자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


서바이벌 형식을 바탕으로 남녀 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느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이 프로가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걸까. 아마 본인이 직접 나서지 못하거나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 경험하고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솔로로 지낼 때 가끔 주말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부럽긴 했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별로 느끼지 않았다. 마음 먹으면 언제든 연애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임에서 알게 된 훈남 혹은 인기남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로는 자신감이 좀 더 생겼다.


어쨌든 용기 있는 여자가 훈남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여자라고 마냥 상대의 구애를 기다리거나 망설이다간 영영 타이밍을 놓칠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장점이나 매력을 잘 파악한 뒤 상대한테 제대로 어필한다면, <나는 솔로다>의 영자처럼 좋은 기회를 얻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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