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난 밥보다 감자를 더 좋아했고, '감자'라는 단어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다.
지금도 감자를 좋아하지만 예전처럼 즐겨 먹진 않는다. 대신 방금 조리한 감자튀김을 한 입 베어 물면 온몸에 행복이란 바이러스가 퍼진다.
핫도그나 감튀엔 케첩을 곁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케첩 특유의 향미가 오히려 음식 고유의 맛을 해치는 것 같다. 치킨이나 고기를 먹을 때도 소스 없이 담백한 걸 좋아한다.
감자튀김의 맛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소금만 살짝 뿌려 케첩 없이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