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수달 Jun 28. 2024

날이 좋아서 반차

일잘러의 힐링 타임


"날이 좋아서... 반차 써야겠어요."


장마를 앞두고 반차 쓰는 직원들이 몇 명 있다. 그중엔 나도 포함된다. 급한 일이 있으면 당일 반차도 낼 수 있어서 비교적 자유롭다.


그동안 일하느라 수업하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마음먹고 반차를 썼다. 그리고 동네 카페로 향했다.


날이 좋아서... 금요일이니까... 글쓰기로 불태워볼까?


집중해서 독서하며 리뷰를 쓰고 있는데, 강의 담당자로부터 톡이 왔다.


[다른 출판사에 알아보니 제작 기간이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출판사도 제작 기간이 그 정도 걸려요. 출간 기념회 일정을 늦출 수만 있다면 어느 쪽에 맡기든 상관없습니다.]


애초부터 출간 일정을 너무 빠듯하게 잡은 걸까. 7월 말 북토크 일정에 맞춰달라고 해서 수락했지만, 학생들 뿐만 아니라 출판사 쪽과도 조율을 거쳐야 해서 편집을 서둘러야만 했다. 개인 저서를 출간하는데도 편집만 한 달 넘게 걸리는데, 2주 안에 최종편집해서 출판사에 넘겨야 하다니... 미친 짓이다!!


글쓰기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각오는 했었다. 하지만 강의 준비뿐만 아니라 피드백, 책 만들기까지 신경 쓸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


3회 차 수업을 마치고 중간에 텀을 두길 잘했다. 그 사이 원고를 모아서 1차 편집을 하면 되니까.


정작 내가 쓴 글은 바쁘다는 핑계로 출간을 미루고 있는데...


그래도 급한 불부터 꺼야지. 무엇보다 앞으로 내 경력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기관에서 요청하는 걸 최대한 들어주되 타협점을 잘 찾아봐야지.


무엇보다 오늘은 마음먹고 반차 쓴 날이니까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밤 10시 10분에 야식을 먹은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