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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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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Sep 29. 2024

해운대 밤바다


스쳐가는 바람에도

몸서리치게 아픈 사람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는 사람


이정표 잃고

방황하는 사람


도시가 만들어낸

불빛 보며 위로받는다.


모래알은

구슬처럼 흩어지고

아이들 웃음소리

잠시 머물고

주인 잘 만난 개들은

명품옷 뽐낸다.


파도와 구름이

어깨춤추고

근심도 실어가는

해운대 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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