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최근에 넷플릭스로 미드 <더레지던트(The Resident)>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인물들 간의 갈등을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선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감독의 시선이 마음에 들었고,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인물들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공감이 갔다.
돈에 눈이 멀어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잡는 대학교수와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개 위해 때론 위험을 감수하는 레지던트 또는 전공의. 이들 사이의 미묘한 심리전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의료 파업과도 연결되어 저절로 몰입이 되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서 공정함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왜 우린 집단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소외시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