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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은수달
Oct 08. 2024
문학과 언어에 대하여
문학은 언어를 활용해서 철학조차 놓친 일말의 진실을 탐색한다.
-조니 톰슨, 필로소피 랩
조지프 캠벨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란 책을 통해
이야기는 인간으로서 잘 살아가는 법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알려주는 길잡이
라고 얘기한다.
*이야기의 3단계 구조
1. 출발/분리: '모험을 떠나라는 부름'을 받는다.
2. 입문: 임무를 수행하며 '시련의 길'을 걷는다.
3. 귀환: 깨달음 또는 힘을 얻은 영웅은 왕이나 예언자로 추대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을 통해 기억을 다루는 방식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기억은 자발적 기억과 비자발적 기억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삶을 오래 경험할수록
우리가 보내는 시간은 수많은 에피소드의 모음
이라고 강조한다.
"인생은 흘러가고 우리는 나아간다. 우리가 뒤에 남겨두고 떠나는 사람들은 책 속의 낯선 이들과 같다."
작품 속 주인공이 '마들렌'을 먹으면서 추억을 떠올리는 것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과거라는 조각을 하나씩 끄집어내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문학은 인간의 유한성을 자각하게 하는 동시에 잠시 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랑그와 빠롤
의 개념을 언급하면서 식물학자가 바라보는 '나무'는 예술가가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단어의 뜻이나 형상이 개인의 경험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는 걸 내포한다.
미국 언어학자 놈 촘스키는 '
인
간은 언어 규칙을 구분하고 따르는 능력을 타고난다.'라고 언급하면서
모든 인간은 어떤 언어에 노출되든 적용하는 데 필요한 '보편 문법'을 가지고 태어난다
고 했다.
오스트리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는 규칙이 있는 게임과 같이 상황과 맥락 속에서 그 의미가 확보된다는 '언어게임' 이론을 제시했다.
단어와 단어의 개념은 고유한 문화나 가족, 사회나 학교에서 의미를 획득한다. 이러한 삶의 양식 속에서 단어가 언제, 어디서, 무엇에,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규칙이 정의된다. 그러므로, 단어에는 뉘앙스가 있고, 의미에는 맥락이 필요하다.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상대의 말에서 뉘앙스나 맥락을 읽어내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마다 단어에 싣는 무게나 의미가 다르므로, 작품의 행간을 읽는 것처럼 개인의 문법을 잘 해석해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랑그는 사회적 약속이자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심리적, 추상적인 것을 말하며, 빠롤은 개인적, 구체적 발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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