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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하려면 멘털 관리부터

by 은수달


"주식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멘털 관리부터 하고 투자한 돈을 전부 잃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한 분이 주식 얘기를 꺼냈고, 전문가가 조언을 해주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십 대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매달 고정비용뿐만 아니라 분기별로 지출 내역을 분석해 평소보다 많이 쓰는 달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달에는 사고 싶었던 물건을 소심하게 지른다.


이사를 자주 하고 재투자하느라 모은 돈은 별로 없지만, 최저 시급을 받으면서 일할 때도 저금은 했었고, 건강 관리에도 꾸준히 신경 쓰고 있다.


적금부터 펀드, 채권, 부동산 등 재테크 분야도 한 군데 올인하는 대신 익숙한 분야부터 차츰 넓혀갔다. 이사를 반복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키웠고, 경제 관련 도서나 기사를 열심히 읽으면서 펀드나 채권에도 눈을 떴다. 나 빼고 다하는 주식 시장엔 2년 전에 뛰어들었다. 잘 모르는 분야라서 더 열심히 공부했고, 리스크가 적은 우량주 위주로 투자했다. 그 결과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중이다.


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 멘털이 약해서 남의 말에 잘 휩쓸린다. 주식이나 코인에서 1억 이상 날린 사람들 대부분 남의 말만 믿고 투자하다 실패했다.


둘째,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투자하다 매도나 매수 타이밍을 놓쳤다.



재테크 관련 도서에서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타이밍!! 물론 나도 전문가는 아니라서 정확한 타이밍은 모른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슈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감이 생겼다. 지난 2년간 주식에 소액으로 투자하면서 20프로 이상의 수익률을 냈고, 부동산 채권 및 단기 적금은 8프로, 변액보험은 3-4프로, 부동산 운영으로 20-30퍼센트의 수익을 얻고 있다.


최근엔 <초효율>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돈을 버는 체질'로 바꾸고 수익원을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과 인맥 관리. 시간을 아끼기 위해 때론 택시를 타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청한다. 사람도 가려서 만난다. 일차원적인 재미는 잠시 접어두고, 독서와 글쓰기를 재테크의 원료로 삼고 있다.


재테크를 해보고 싶은데 경험이 부족하고 막막하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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