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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와 에프킬라가 만났을 때 6화

6. 에프키퍼

by 은수달


"혹시 티(T)가 에프킬러(F Killer)는 아닐까?"

"왜?"

"팩트로 에프를 아프게 하고, 눈치 없이 분위기 얼려버리잖아."

"에프 감성에 안 맞으면 눈치 없는 건가?"


또 시작되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엄밀히 말해 에프킬라가 티라미수한테 공격당해 주눅이 들거나 마상을 입는.


손바닥이 마주쳐야 박수 소리가 나는 것처럼 티와 에프가 부딪치고 타협해야 공존할 수 있다. 이토록 간단한 이치를 당사자들만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살이 쪘다고 해도 그걸 굳이 꼬집어 말할 필요 있나?'

'살찐 걸 쪘다고 하지 그럼 거짓말을 원해?'


'거짓말하라는 게 아니라 좀 더 부드럽게 얘기해 달라는 거잖아.'

'부드럽게? 전보다 체지방이 살짝 추가된 것 같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이렇게?'


'지금 돌려 까는 거지?'

'돌려깐다고? 어이없다!!'

'너무해 티...'


에프킬라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티라미수와 그녀를 이해해보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 낯설게 느껴지는 에프킬라.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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