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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ezoos Sep 29. 2019

궁극의 소파를 찾아서

폭풍 같은 입주 청소가 끝이 나고, 이사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긴 여정을 지나온 것에 대해 자축하면서 술을 한 잔 했다. (하지만 절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 진짜 고생 많았다. 자기 흰머리 안 났니?'


이사 전에 소파를 처분했기 때문에 이사 후 좌식 생활을 해야 했다. 미리 구입해두지 않았던 건 공간이 구현되면 느낌에 맞는 소파를 구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실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동시에 편리한 기능까지 거실의 가치를 완성하는 가구는 단연 소파일 것이다. 자, 이젠 궁극의 소파를 찾아보자!


우선 인터넷 검색 후 마음에 드는 소파가 있으면 쇼룸으로 찾아갔다. (소파는 꼭 쇼룸에서 확인하고 구입하자.)

마음에 들면 가격이 예산을 넘어서고

크기와 가격이 맞으면 소파 다리가 마음에 안 들고

원하는 색감이 아니거나

가격과 색감이 맞으면 사이즈가 안 맞았다.

소파 다리가 마음에 안 들거나 ( 원하는 건 스테인리스의 일자형 다리였다. 소파 고를 때 왜 그렇게 소파 다리에 집착했었는지, 꼿꼿하게 서있는 일자 다리가 아니면 싫었다.  )

대폭 할인을 하면 쿠션감이 안 좋았다.

직접 앉아보고 이것저것 비교해가며 궁극의 소파를 찾아갔다.

위의 소파는 마음에 쏙 들었다. 패브릭 소파였는데, 커버가 분리가 안 되고 사이즈가 우리 집에 놓기엔 커서 울면서 포기했다. 그렇게 며칠간 발품을 팔았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했다.


저기요, 도대체 언제까지 앉아서 생활하실 거냐고요.

우리 집은 지금 소파가 필요해요! 쉴 곳이 없다고요.

 '미안하다........'



여러 곳 발품을 팔다 보니 우리는 패브릭 소재의 소파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보통의 패브릭 소파는 커버 분리가 안 되는 게 많았다. 그러던 중 커버가 분리되는 소파를 찾았다. 드디어 색감과 촉감, 쿠션감, 크기 모든 게 다 마음에 드는 궁극의 소파를 찾은 것이다.


패브픽 소파는 거실과 잘 어울렸다. 바닥이 타일이라서 자칫하면 차가워 보일 수 있는데 패드릭 소파가 들어오면서 균형이 맞아졌다. 그리고 당시 2인 식구였던 우리가 쓰기에 여유 있고 좋은 사이즈였다. 쇼룸에서 쿠션감을 확인하고 샀는데 그 역시 좋았다.

그리고 소파 다리가 꼿꼿하게 서 있어서 좋았다. 흠흠;; (비스듬하거나, 휘어 있는 디자인이 아니고)

채광에 따른 색감 차이도 매력적인 소파.

그렇게 우리 집과 찰떡 같이 어울리는 소파를 찾았다. 패브릭 소재의 탈부착 커버, 단독세탁이 가능한 것으로.  

주의사항에 건조기에 넣지 말랬는데 우린 건조기에 넣고 돌린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세탁하면서 비교적 쾌적하게 유지되는 중이다.



소파를 구입하면서 느낀 게 어느 정도 사전 조사를 하고 가야 발품 파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몸소 느낀 소파를 구입할 때 필요한 팁에 대해 정리해봤다. 우선 소파는 '무조건' 쇼룸을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상에서 보이는 색감과 질감(피부에 닿는 느낌도 중요)은 실제의 것과 다를 수 있고 쿠션감은 사진으로 판단할 게 아니기 때문에.


1. 종류

소파베드: 평소 등받이와 좌석 부분이 접혀 있다가 침대로 사용하고 싶을 때는 펼치는 형태

체스터필드: 앤틱한 디자인의 소파. 쿠션 속을 도톰하게 채워 단추 등으로 마감하여 입체감이 있는 형태

카우치: 기존 소파보다 낮은 등받이에 길게 디자인된 소파. 바닥에서부터 높게 디자인되지 않고 바닥에 밀착되어 안정감이 있음.


2. 소파 높이

: 띄움형이라면 원하는 소파 다리를 정하고 가자. (길고 짧은 것, 일자형 혹은 사선형, 스테인리스 혹은 나무 형태 등등)


3. 색감

: 집안 분위기에 맞는 색을 한 두 개 정도는 정하고 가자.  (개인적으로 브라운 가죽 소파도 좋았는데 집안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에서 내려놓았다.)


4. 소재를 정한다.

: 천연 가죽, 인조 가죽 혹은 패브릭


5. 소파의 크기

: 집안 구성원, 라이프 스타일 및 집 사이즈에 맞도록 한다.




길게 적어놨지만 사실은 직관적으로 소파를 선택했다.

계획적이든, 직관적이든 우리에겐 궁극의 소파가 필요하다. 당신에게도 아름다운 소파가 찾아가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fJB1MEDuhfabBT3IAd9Asg?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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