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작 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우선 원하는 컨셉이 뭔지 찾길 권한다. 그 과정은 한 두장의 사진을 보고 결정할 수도 있고, 수 천장의 사진을 보거나, 여러 곳에서 영감을 받아서 자신의 취향이 뭔지 알 수도 있다. 나는 아름다운 장소를 가거나 좋은 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받고 수천 장의 사진을 보면서 취향에 대해 알아갔다. (심지어 줄 눈을 선택할 때도 수천 장의 사진을 보고 결정했다.) 그 과정을 거치며 모던 프렌치 및 화이트&그레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중심으로 밸런스가 깨지지 않게 집을 디자인했다.
컨셉을 정하지 않은 채 발품을 팔기 시작 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바를 몰라 이도 저도 아닌 개성 없는 집이 될 것이다. 컨셉을 정하는 과정은 가족의 취향이 녹아드는 집을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의견 조율하면서 신랑과 많이 다퉜다. 사공이 여럿이면 배는 산으로 간다지만 사공끼리 조율하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맨날 신랑이랑 미팅하다가 흰머리 났다.)
이번 4회에서는 인테리어 공사 전 컨셉을 정할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1. 핀터레스트 (pinterest)
개인적으로 핀터레스트 알고리즘이 원하는 컨셉을 찾아가는 데 가장 친절했다. 필요한 컨셉의 사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하면 비슷한 사진을 찾아준다. 그렇게 파고 파고 찾다 보면 내가 원하는 집의 디자인을 만날 확률이 높다. 덕력을 발휘하라.
2. 인스타그램
각국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따로 하나 만들어서 오직 인테리어 관련된 계정만 팔로우 한 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캡처하는 식으로 자료를 모았다.
팔로잉 한 계정은 대부분 외국 계정이었는데, 최근 인테리어 동향에 대해 빠르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예쁜 사진들이 눈을 호강시켜주었다.
아래는 특별히 좋았던 계정들.
https://www.instagram.com/apartmenttherapy/
https://www.instagram.com/zest_design_house/
https://www.instagram.com/e.p.o.k/
https://www.instagram.com/ggumigi/
https://www.instagram.com/livingsense/
특별히 자주 갔던 계정인데, 여러 컨셉의 계정이다. 여러 컨셉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컨셉이나 홈 스타일링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해시태그(#)도 유용하게 썼다. 예를 들면 루이스폴센 파테라 조명 사용 후기를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patera로 검색하고 각국의 사용 후기를 본 후 구입을 결심할 수 있었다.
3. 킨포크 홈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집에 관심이 있다면, 도서관에서 빌려 쓱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743328
컨셉을 정하다 보면 눈만 높아져서 현실의 문턱에서 좌절할 수 있다. 그럴 땐 우선 순위를 정해서 어디에 가장 힘을 줄지를 결정하자. 우리집 경우는 기본 자재에 신경을 쓰고 특히 타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디자인했다. 인테리어의 꽃이라는 목공 작업도 최소화했다. 미니멀한 집을 지향하기에 홈 스타일링에 예산을 거의 쓰지 않았고 계획한 예산 안에서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디자인한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용기를 가지길! 그리고 컨셉 정할 때 마음에 드는 집을 무조건 따라만 하기보다, 본인의 취향을 녹여서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만들어 보자. 그건 아마도 태어나서 한 일 중 뿌듯한 일 Top3 안에 들 것이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fJB1MEDuhfabBT3IAd9Asg?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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