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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ezoos Sep 24. 2019

오래된 화장실의 변신 2

거주 공간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 화장실. 욕실이 주는 안정감을 꽤 중요하게 생각한다.

편안하게 볼 일을 보고, 하루의 때를 씻어내고 반신욕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곳. 리모델링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곳 중 하나가 화장실이었다.


그런데 화장실 1에 예산이 많이 들어가서 화장실 2(안방 화장실)에는 예산은 대폭 줄였어야 했다.

(참고, 오래된 화장실의 변신 1  https://brunch.co.kr/@eunsunjooq6i9/12 )


예산을 최소화하면서 마음에 드는 화장실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비포>

23년 동안 잘 유지되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공사 없이 그냥 살까 (그 예산을 화장실 1에 다 쏟아부을까) 생각도 했지만 공간 한 곳만 낙후되면 밸런스가 깨져서 싫다는 신랑의 반대로 공사를 하기로 했다.






화장실은 위의 사진과 같이 계획했다.

100*100 타일에 상부장을 따로 놓지 않고 하부장을 들이기로.



<애프터>

100*100 유광 화이트 타일에, 적정한 가격의 변기와 그 외 세면대 및 하부장, 램프 등은 이케아에서 나머지 액세서리는 아메리칸 스탠다드로 통일했다.


주방은 무광 타일을 쓰고 화장실은 유광을 실험적으로 써 봤는데 대성공. 그런데 생활하다 보니, 둘의 타일을 다 유광으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주방에서 조리하다가 음식물이 튀면 쓱 닦아내기엔 유광이 편했을 것이다. 무조건 무광! 이건 리모델링 디자인하면서 깨지지 않는 컨셉트였는데 실험적으로 해 본 유광이 더 실용적이고 아름다울 줄이야. (이건 순전히 개인의 취향 차이로 갈릴 것이다.)


반짝반짝 느낌이 안방과 잘 어울렸다. 천장의 조명은 천장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의뢰하여 원하는 방향과 크기로 뚫었다. (후에 조명과 연결하는 건 직접 했다.)

좌측의 환풍기에서 우측 환풍기로 바꿔 달았다.

톤의 차이가 보이는가?

좌측은 쿨톤이라 우리 집 화장실과 어울리지 않았다. 디자인도 투박했다. 검색 후 화장실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톤을 찾아냈다. (신랑은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했다.)

천장 조명 말고도 변기 위에 램프를 하나 더 달아봤다. 앙증맞았다. (그런데 조명이 많다 보니, 저녁에 화장실 갈 때 눈이 부시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리모델링하면서 동그란 램프를 많이 사용했다. 왠지 몰라도 동그란 램프는 내게 안정감을 줬다.

공간이 워낙에 작아서 한 컷에 다 담아내기 힘들었다. 이곳에서 샤워를 하는 건 잦지 않지만, 신랑과 둘이 동시에 필요할 땐 둘 중 한 명은 이 화장실을 사용한다. 그리고 아가들이 크면 활용도가 더 커질 것이다.

조명에 따른 색감 차이.

개인적으로 조명을 켜지 않고 햇빛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 좋다.

화장실 슬리퍼도 하나 샀다.


오래된 화장실의 변신 2.

처음에는 공사를 하지 않고 지낼까 했던 생각이 무색할 만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신랑은 이 화장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나만의 전용 화장실이 생긴 느낌이다. 닦고 관리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화장실 1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예산이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이 타일 시공인데 타일의 가격보다 인건비가 더 많이 든다. 타일의 종류, 디자인, 시공 방법 등에 따라 인건비가 달라진다. 우리 집은 인건비가 적게 드는 타일(100*100타일) 및 시공으로 진행했다. 인건비에 드는 예산이 적지 않으므로 이때 적은 예산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심미안이 필요하다. 또한 도기 및 세면대, 액세서리를 예산 안에서 정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화장실 2는 적정선에서 예산과 타협하여 만든 결과물인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fJB1MEDuhfabBT3IAd9Asg?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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