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마주하는 방법에 대하여.

누가 나에게 잘 살고 있다고 말해주었으면...

by 은는이가


겨울의 끝자락.

남쪽의 작은 마을은 며칠째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이런 날이 계속될 때면 나의 그늘진 부분이 슬슬 고개를 들곤 한다.


이 곳에 정착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

그런대로 잘 적응해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지만 알 수 없는 불안감은 도시를 떠나 왔어도 여전하다.

불안은 그림자처럼 떼어낼 수 없는 숙명 같다.


지금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여기면서도 문득

‘이렇게 원하는 대로만 살아도 되나?’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에서 점점 멀어져도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들어온다한들 나의 의지는 변함없을 테지만 가족을 만나고 나면 한동안 그림자가 생겼다가 사라졌다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가 나에게 잘 살고 있다고 말해주었으면...


개 짖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본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나도 살아있구나.”


대나무가 무성한 들판에서 백구와 산책을 하고

내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자 이제 그리던 그림을 마저 그려야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함과 안도감이 전해지길 바라며 내용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https://youtu.be/_jv3buRNv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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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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