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공허함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시간

2026년 시작! 사라져라 나쁜 생각!

by 이하나

2026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 첫 출근...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다들 쉬는데 출근하는 것이 싫지 않냐고...

아니... 오히려 이런 날일수록 혼자서 집에 있는 것보다는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는 편이 잡생각도 나지 않고 훨씬 좋다. 하지만 퇴근을 하고 불이 꺼진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부터는 유독 공허함과 외로움이 느껴진다. 집으로 오면서 불이 켜진 집들을 보면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오늘은 출근하기 전 히터를 퇴근시간에 맞춰서 타이머를 해놓았다. 마음이야 어떻든지 몸이라도 따뜻하게 느껴지도록...


집에 오자마자 음악부터 틀어놓고 씻은 뒤, 뜨개질을 시작했다. 두 달 전부터 시작된 나의 취미생활이다. 예전에는 목소리도 제대로 뜨지 못해서 결국은 솜씨 좋은 우리 할매가 완성하고는 했었는데, 요즘은 유튜브를 보면서 목도리, 가방, 넥워머, 핸드워머, 코스터 등 을 만드는데 푸욱 빠져있다. 뜨개질을 하고 있으면 잡생각도 나지 않고 시간도 금방 간다. 문제는.... 집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일들이 쌓여간다는 것이다. 요즘 나의 과소비 대상이다... 실을 보고 있으면 다음에는 뭘 만들어볼까... 고민도 해보고, 여러 가지 뜨개질 영상들만 찾아보게 된다. 특별한 취미가 없던 나로서는 좋은 일이다.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식상하게 독서요..라고 말 안 해도 될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뜨개질에 집중이 되지 않고 자꾸만 잡생각이 든다. 그래서 매일 듣던 발라드가 아닌 신나는 음악으로 틀어놓고, 나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 중이다. 불쑥불쑥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나쁜 생각들.. 에잇!! 사라져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해외에서 보내는 10번째 연말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