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것에 의미부여 하지 말고, 조금은 덜어내도 되지 않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이다. 하루키의 소설 중 마지막으로 읽었던 것은 「해변의 카프카」였고, 늘 그렇듯 하루키 소설은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심이랄까. 아, 적어도 책을 지불한 값이 아깝지는 않다ㅡ랄까. 하지만 노르웨이의 숲을 대출해서 읽었을 때, 책을 구입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안심했었다.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지만 나에게는 가장 워스트였던 게 노르웨이의 숲이다. 어쨌든 내가 이 책을 읽은 건 순전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기 때문이었는데, 읽어본 결과 기대심을 충족했는가 ? 그 대답은 일단 뒤로 미루겠다.
p.s 그래서 「일인칭 단수」는 기대감을 충족했는지 물어본다면, 책장을 덮고 나서 의식했거나 하지 못했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흥미로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많이 덜어낸 소설이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