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것 투성이 속에서 가장 어려운 건
나를 마주보는 일이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모난 생각에 내린 결론은 항상 섣불렀고, 좁았다. 어리석은 행동은 꼭 후회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가장 잘 안다고 자만했던 스스로를 충분히 비난한 후, 감쪽같이 잊었다. 언제부턴가 외면이 버릇이 되었다.
가장 감추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숨기고 싶은 모습을 들켜버렸을 때, 가장 큰 아픔을 느꼈다. 늘 그랬듯 참 꾸준히 들켰다. 가장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이에게 어김없이 민낯을 보이고서 후회하고, 후회했다.
이제는 열심히 우길 용기도,
한번 바꿔보겠노라 선언할 배짱도 없어졌다.
모두가 이렇게 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