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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김유경 Oct 11. 2019

파이토케미컬 지중해 식단으로 가뿐하게 사는법

안젤라의 오감을 깨우는 여행 Episode.29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의 주제는 ‘단식’이었다. 단식이나 절식은 오래전부터 종교적인 이유로 욕구를 절제하고, 더 큰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실천방식 중의 하나였는데 현대인들에게는 체중관리를 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 되고,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 과 관련된 수많은 책과 콘텐츠가 나오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단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분별한 단식은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단식의 수행 방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시작해야 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좋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식단 중 하나가 바로 ‘지중해 식단’ 인데, 이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지중해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식단으로 2010년 말 유네스코 (UNESCO)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안젤라의 푸드트립 스물아홉번째 주제는 여름철을 맞이해 건강하게 체중도 감량할 수 있고, 몸을 유쾌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지중해 식단과 파이토케미컬 식단이다.     

 


그들은 왜 나이가 들어도 유쾌하고 즐겁게 살까? 지중해 사람들의 건강비결, 지중해식단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모로코를 떠올려보자. 파아란 바닷가 옆에 앉아 올리브오일이 듬뿍 뿌려져있는 토마토와 샐러드, 그리고 와인 한잔을 마시며 하하호호 웃고 있는 그들의 유쾌한 웃음 소리가 생각난다. 그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활을 하며 살고 있기에 유쾌하고 즐겁게 살까? 먼저 음식부터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지중해 식단을 즐겨먹는다. 지중해 식단이란 붉은색 고기나 유제품의 섭취를 제한하고, 지방의 섭취는 올리브 오일로,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 생선, 곡물 등으로 섭취하는 식단을 말한다. 최대한 육류의 소비를 줄이고, 생선과 조개류 등의 해산물을 통해 오메가-3 를 비롯한 에너지를 섭취하는데 이는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와 같은 증상 등의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들을 예방하니 장수의 비결이 되기도 한다. 식사할 때 와인은 곁들이되 폭음은 하지 않고, 오랫동안 천천히 먹는 습관 자체도 중요하다. 

 


활성산소를 줄이고, 항산화 작용을 증가시키는 다채로운 파이토케미컬 

파이토는 식물성을 뜻하는 Phyto와 화학을 뜻하는 Chemical의 합성어로 건강과 생리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말한다. 지중해 식단을 기초로 최근에 다시 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파이토케미컬은 설탕을 비롯한 첨가당의 섭취와 정제된 탄수화물, 오메가 6 지방산 섭취를 줄이고,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를 늘려 몸 속의 활성산소를 줄여 몸을 더 가볍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색깔에 따라 각각의 식물과 과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 향, 기능을 강조해 식탁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천연 안약이라고 불리는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가지, 포도 등과 같은 보라색 과일과 채소에, 기억력을 높여주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라이코펜은 당근, 오렌지, 자몽과 같은 붉은색 과일과 채소에 있는 식이다. 모든 성분이나 효능을 다 기억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색감을 줄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을 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양분도 섭취하고, 시각적인 미도 살릴 수 있어 오감이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지중해 식단과 파이토케미컬 식단을 만날 수 있는 디라이프스타일키친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수백만 년의 빈곤으로 설계된 인간의 DNA는 ‘식탐’이라는 강력한 본능과 함께 현대의 ‘풍요’를 만나면서 몸이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외부의 자극이 많아졌다. 음식이란 것은 본래 사람 몸에 영양분을 주고, 뇌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고, 세포를 움직여 인체 에너지를 생선하고, 활력과 젊음을 찾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지나친 영양분 섭취로 활성산소를 만들고, 비만, 각종 염증과 알러지를 유발하면서 ‘독’이 되기도 한다. 디라이프스타일키친 이승훈 대표는 이러한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중해 음식’과 ‘파이토케미컬’ ‘저탄고지’ 식단으로 현대인이 문명의 풍요로움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열량, 영양, 호르몬, 장내미생물, 디톡스, 단식, 운동, 수면, 명상, 후성유전학까지 총 열 가지 차원 (Dimension)의 무기로 비만, 혈당, 염증, 활성산소를 물리치고 젊은, 건강, 그리고 아름다움을 실현하고 싶어 D (Dimension을 나타내는 표어) Life Style Kitchen 레스토랑을 광화문에 열었다. 광고 기획사의 대표로 살아온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에 문득 산에 우뚝 솟아있는 나무를 보고 자연에 경이로움을 느끼고, 숨을 쉬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때 ‘사람이 건강하면 일상이 여행이 될 수 있다’ 는 생각으로 좋은 음식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젊어지고, 건강해지고, 아름다워 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지중해 음식과 파이토케미컬, 그리고 저탄고지 식단이 그 비결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디라이프스타일 키친을 만들었다.  

ㄱ자로 꺾여있는 거대한 통유리창을 통해 숲과 빛이 보이는데 그 사이사이에 예술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어 화려함이 압도한다. 메뉴는 크게 파이토케미컬, 저탄고지, 지중해 식단으로 구성되있는데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고, 유기농 친환경 인증 농산물 사용, 산도 0.4%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는 등 건강에 나쁜 것은 일절 배제하겠다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햄버거와 그리스에서 먹을 수 있는 수블라키와 지중해 플레이트를 만날 수 있어 잠시 일상에서의 일탈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탈출구가 될 것으로 본다.


글 | 사진 푸드디렉터 김유경 (안젤라) (foodie.angela@gmail.com)
 푸드디렉터 김유경 (필명 안젤라) 은 디지털 조선일보 음식기자 출신으로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밥상의 전설, KBS 라디오전국일주와 같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왔고, 테이스티코리아 유투브채널을 통해 한국의 맛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안젤라의 푸드트립 채널을 통해 세계 음식과 술, 그리고 여행지를 국내에 알리고 있으며, 네이버 포스트와 네이버 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요리는 오감을 깨우는 여행이라는 철학으로 오늘도 맛있는 기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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