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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김유경 Jan 27. 2016

스위스 - Raclette

푸드컬럼니스트 김유경의 세계미식기행 #3

스위스 - Raclette 




라끌레(Raclette)는 스위스의 오래된 식문화다. 소프트하고 크리미한 스위스 치즈는 스위스의 알파인 지역의 한 Valais 라는 지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농부인지 목동인지 어떤 사람들이 캠핑을 했는데 날이 추워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었는데 돌 위에 올려놓은 치즈가 녹기 시작했다. 돌에 붙은 치즈를 떼어내려고 긁어냈는데 굉장히 맛있다는걸 발견하고 난 후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프랑스어로 Raclette는 'To Scrape', '즉 긁어낸다' 라는 뜻이다.

와인 몇병과 함께 동그란 라끌레 그릴에 둘러앉아 뜨거운 치즈를 긁어먹으면 이만한 힐링푸드가 없다.  




라끌레는 스위스와 프랑스의 Savoy라는 지역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보통 스위스치즈같이 Semi-Hard한 텍스처의 치즈가 기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취향.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무엇이든 올려먹어도 된다. 



보통 알토란같은 사이즈의 찐감자위에 녹은 치즈를 올려서 같이 먹거나, 치즈를 녹인 스쿱에 슬라이스한 햄, 버섯, 양파 등도 올려서 따뜻하게 구워서 먹는다.  

 

한사람에 하나씩 이렇게 생긴 작은 스쿱에 치즈를 올려 녹여먹으면 되는데 노릇한 냄새가 나면 치즈를 살살살 긁어 먹는 재미가 아주 묘하게 중독적이다.


정신을 차리지 않고 수다만 떨고있다가는 치즈가 금새 타버리니 베스트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유의하자.

 


치즈요리이기때문에 와인만큼 잘 어울리는 주류가 없다. 화이트보다는 레드와인이 더 잘어울린다. 

라끌레를 먹기 위해선 라끌레 전용 기구를 준비해야하는데 4인용, 6인용, 8인용 등 다양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수입되있는 라끌레 기계는 대부분 직선으로 되어있는데 프랑스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르물랑에 오면 동그랗게 생겨서 도란도란 둘러앉아 먹을 수 있다. 



상호명: 경리단길 르물랑 (Le Moulin) 
주소: 용산구 회나무로 36 B1
전화번호: 070-7570-9293 (예약필수)




WRITTEN BY 김유경 기자

PHOTOGRAPHED BY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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