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을 보라』
- 프리드리히 니체, 백승영 역, 책세상, 니체 전집 15, 2002.
"나는 왜 하나의 운명인지
나는 내 운명을 안다.
언젠가는 내 이름에 어떤 엄청난 것에 대한 회상이 접목될 것이다.
-지상에서의 전대미문의 위기에 대한,
양심의 비할 바 없이 깊은 충돌에 대한,
지금까지 믿어져 왔고 요구되어 왔으며 신성시되어왔던
모든 것에 대한 거역을 불러일으키는 결단에 관한 회상이.
나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그렇다고 해도 내 안에는 종교 창시자의 그 무엇도 들어 있지 않다.
-종교는 천민의 사건이다.
종교적인 인간과 접촉한 후에는 나는 내 손을 닦을 필요를 느낀다.
...... 나는 '신자'를 원치 않으며, 나 자신을 믿기에는 내가 너무 악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결코 대중을 상대로 말하지 않는다.......
내가 언젠가 신성하다는 말을 듣게 될까 봐 나는 매우 불안하다.
이제 사람들은 내가 어째서 이 책을 먼저 출판하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에 대한 사람들의 못된 짓을 방지하게 될것이다.....
나는 성자이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차라리 어릿광대이고 싶다.......
아마도 나는 어릿광대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오히려......
-성자들보다 더한 거짓말쟁이는 없었기에
-나를 통해 진리가 말한다
-하지만 내 진리는 끔찍한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거짓이 진리라고 불리었기 때문이다.
-모든 가치의 전도 :
이것이 내 안에서 살이 되고 천재가 되어있는 인류 최고의 자기 성찰에 대한 내 정식이다.
내 운명은 내가 꼭 분별있는 최초의 사람이기를,
내가 나 자신을 수천 년간의 거짓에 맞서는 그 대립자로 인지하기를 원한다.
...... 나는 최초로 진리를 발견했다.
- <이 사람을 보라>, p.456~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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