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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로츠뎀 Aug 06. 2020

정주영의 실험,
'재벌당'과 연예인 국회의원의 등장

1992년 3월 24일 실시_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역대 국회의원 투표율 추이, 그래픽 꿈공]


정주영의 실험과 연예인 정치인의 등장

제14대 총선은 제13대 국회의원의 임기만료에 따라 1992년 3월 24일 실시되었습니다. 특히 제14대 국회의원선거는 대통령 선거를 9개월 앞둔 시점에서 실시되어 제14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었습니다. 제1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재미있는 점은 우리나라 최대 재벌 중의 하나인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하고 정치에 참여했다는 점, 이순재, 이주일 등 유명 연예인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14대 총선에 후보로 나선 연예인들과 정주일 후보자 선거공보



선거전은 여당인 민주자유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그리고 통일국민당의 3당 대결구도가 되었는데 선거전의 쟁점은 3당 합당에 대한 정당성 여부와, 재벌그룹 회장의 정치참여에 대한 찬반 여부였습니다. 선거과정에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의 선거개입과 이지문 중위의 군 부재자 투표 부정 폭로 사건 등도 큰 선거쟁점이 되었습니다. 




14대 총선 결과 여당인 민주자유당은 과반의석에서 1석이 모자라는 149석을 차지하여 무려 69석을 상실했고, 김대중과 다른 정치세력이 주도한 민주당은 도시지역에서 선전하여 97석을 차지하여 제1야당이 되었습니다. 또 정주영의 정치실험이었던 신생정당 통일국민당도 '재벌당'이라는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31석이나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어 창당 첫 해부터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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