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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문제 집중 풀이반을 계획하다

by 행복한꿈 May 29. 2019

도대체 우리 아가가 필수적으로 익혀야만 하는 단어란 대체 무엇일까?

나는 언제나 그랬듯 '공인'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내 기준 '공인'이라 함은 민간 도서 출판 업체에서 영업을 위해 배포된 자료가 아닌, 언어치료를 위해 활용되는 공인된 자료였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언어치료 세계에 맨몸으로 도전한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 이런 자료를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할지부터 막막했다. 도서관에서 책도 찾아보고 관련 논문도 좀 읽어보고 관련된 커뮤니티에 가입도 하여 찾아본 결과 언어가 조금 늦은 아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검사지가 두가지 정도로 추려졌다.

바로 PRESS와 REVT!

조금 더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 언어치료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 아가는 마음내킬때만 착석하는 다람쥐형 아가인지라 센터를 방문하여 검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언어치료 센터에서 활용하는 자료들이 외국에서 들여온 것을 우리 나라에 맞게 번역을 한 형태이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라 우리 아가에게 거부감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골라보라는 문항과 그림카드에 90년대에나 썼을 법한 뚱뚱한 모니터의 그림이 등장하거나 4지선다로 이루어진 그림 중에서 특정 동물을 골라야 하는 문항은 언어가 늦지 않은 아가라도 과연 확실히 선별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었다. 이왕 엄마의 수고로움으로 아가의 말문을 트이게 할 계획을 세웠으니 예상문제를 뽑아내어 집중 학습을 시켜보고자 활동을 계획해 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세워보았다.


어떻게 보면 위험하기도 하고 무모해보일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 아가의 언어가 엄마의 무지때문에 더 늦어지지 않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고 걱정되고 우울감이 찾아왔지만 우리 아가가 '치료대상자'라기 보다는 '조금 늦은 아가'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리고 '기다리면 트인다'는 선배맘들의 격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소신껏 엄마표 셀프 언어치료를 진행해 보았다.

엄마표 셀프 언어치료의 장점은 무엇일까?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경제적인 측면은 차치하고 생각해 보았을 때 '아가와 엄마의 교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센터에 방문하여 좋은 선생님을 만나 우리 아가가 즐겁게 활동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지만 우리 아가의 성향을 온전히 받아주는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아가도 엄마도 지치고 만다. 그러나 누구보다 아가를 잘 알고 아가를 사랑하는 엄마가 특정 목표 언어에 대해 아가의 성향에 맞는 활동을 계획한다면,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아닌 하루 일과중 아가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시각, 혹은 하루 전체의 흐름 속에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면 아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아가에게 적용한다면 나는 당연히 '노래'와 '놀이'를 활용하여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책과 한글카드를 활용하여 어휘량을 늘려가는 활동도 일과 중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내가 목표한 언어를 반복하여 학습함에 있어 아가에게 지속적인 흥미를 주기 위해 나는 '노래'와 '놀이'를 활용하기로 결심하였고 그 활동을 통해 여러 발달 척도에서 안내하고 있는 '예상문제'를 섭렵하기로 마음먹었다.


잘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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