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려 들지 않아서 좋은

06, 동료 작가 J의 리뷰

by 김윤선


J시인의 리뷰


삶에 대해 진심을 다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다


요기(yogi)이자 비건(Vegan)으로 오랜 세월 요가 수련을 해온 김윤선 시인이 산문집을 냈다. 참 좋은 책이더라... 일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따스했고, 수련자로서의 삶과 사유가 깊고 넓게 펼쳐져 있었다.


무엇인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고. 삶에 대해 섣불리 이야기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좋았다. 그저 삶에 대해 진심을 다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을 뿐이었다. 그러기에 오히려 이 책에 담긴 시인의 일상과 수련의 과정이 더 깊은 성찰이 되어 내 마음을 사로잡은 듯싶다.


상투적인 위무와 설익은 사유로 가득한 여느 산문집과는 결을 달리하는 책... 좋은 산문집은 많지만 글의 질감이나 삶의 자세, 문장과 사유의 매혹, 물성을 가진 책의 완성도까지, 빼어난 산문집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김윤선 시인의 <감정 상하기 전, 요가>는 이 모든 것을 우리 앞에 부려놓더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KakaoTalk_20210605_224355764.jpg J시인에게 받은 푸른 꽃다발을 배경으로 <감정, 상하기 전 요가>


저자의 리뷰


생활의 전부를 쓰고, 읽고, 강의하는 작가로부터 처음 받은 진심 어린 리뷰는 각별히 고맙고도 더 쓰라는 격려로 다가온다. 게다가 우리는 그저 이웃사촌, 산본과 평촌 과천에 살며 드문드문 만나는 사이일 뿐 아니던가. 채식 한 끼와 차 한잔 나누고 헤어지고 나면 각자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곤 하는.


그런데 어제는 모처럼 나온 내 첫 산문집의 축하를 받은 흐뭇한 날이었다. 도무지 친절하지(?) 않은 L 선생님께서 서울서 지하철로 친히 내려오셔서 내가 좋아하는 몽가타에서 맛있는 비건 밥과 무알콜 칵테일을 사 주시고, J 시인에게는 희맑은 블루 카네이션과 카라와 연보라 빛이 딱 내 취향 인 꽃다발을 받았다. 세상에나, 우리 셋이 만난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기쁘고 기뻐서 잠이 오질 않았다. 출판사 마케팅 팀에서 줌 요가와 독자와의 만남을 이벤트로 하면 어떻겠냐고 해서, 자신이 없다고 미적거렸다는 얘기를 듣고 세상 내 물정 모르는 처세에 걱정을 해주며 그러는 거 아니라고, 어렵지 않다고 용기들을 줬다. 고마워서 용기를 내볼까 생각 중이다.


최근에 그는 새로운 시집을 출간했는데, 시집의 제목은 <존과 제인처럼 우리는>으로 천년의 시작에서 나왔다.



197328763_1397903693926521_3985500266164739818_n.jpg 근간에 나온 시집 <존과 제인처럼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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