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k99774532님의 리뷰
독자의 리뷰
대놓고 아사나를 설명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은하수를 '밤하늘의 등뼈'라고 했다. 밤하늘의 등뼈라니....... 나는 요가 자세 '고개 숙인 개 자세'를 떠올렸다. 밤하늘의 등뼈는 우주의 등뼈, 소우주인 우리 몸의 등뼈는 소우주를 지탱하는 은하수와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과 함께 말이다. - 본문 중에서
포도알 사이에 아름다운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포도는 향기롭고 달콤했다. - 본문 중에서
무거운 머리를 잠잘 때를 제외하고 몸의 맨 꼭대기에 둔 채 평생을 살아간다..... 작가는 한밤중에 깨어 기다리는 사람이다. 한 바가지 마중물을 녹슬고 망가진 우물에 끝없이 부어서라도 저 깊은 곳으로부터 생수를 끌어올리는 사람이다. 쉽게 나아가지 않는 문장 앞에 깜박이는 커서를 놓은 채,...... 생략........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사람이다. - 본문 중에서
가슴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내면에 쌓아둔 감정이 많다는 것,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기질과도 같다.... 생략... 완벽주의적 성격의 소유자들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슴을 여는 자세들이 편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 본문 중에서
저자의 리뷰
우리 몸의 은하수
무심히 마주친 어떤 이의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더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주의를 기울여 모르는 사람의 등을 보다 보면 현재의 습관과 감정, 더러는 살아온 내력까지 짐작해보게 된다.
요가 강사라는 직업이 준 능력, 혹은 착한 참견이라 해두자.
내면에 슬픔의 감정이 출렁거리는 채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줘야 하는 직업인 ‘개그맨’의 경우. 대중 앞에서 그는 웃고 있지만, 뒤돌아서서 속으로 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연기하는 동안 잠시 벗어났을 수 있지만, 한쪽 어깨가 심하게 올라가 있거나, 들먹이는 등을 볼 때 숨은 감정을 엿보게 된다. 거리를 걷다 마주치는 수많은 얼굴과 표정들이 다 다르듯, 등의 표정 또한 다양하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은 그의 책 《코스모스》에서 ‘은하수’를 ‘밤하늘의 등뼈’라고 했다. 밤하늘의 등뼈라니…… 그 문장을 보는 순간 매혹되고 말았다. 그리고 요가 자세 ‘고개 숙인 개 자세’를 떠올렸다. 밤하늘의 등뼈는 우주의 등뼈, 소우주인 우리 몸의 등뼈는 소우주를 지탱하는 은하수와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과 함께 말이다.
<본문 107~10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