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을 사랑하지만, 삶을 대하는 결이 비슷해서 좋았다

11, com_ miento님의 리뷰

by 김윤선



독자의 리뷰



나에게는 정말 안 맞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요가>를 수련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래서 <감정 상하기 전, 요가>라는 제목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20대 때에는 그렇게 재미없어하던 요가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필요에 의해서 억지로 하다 보니 이제는 관둘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요가 가는 날 아침이면 몸에서부터 벌써 신호가 온다. 어깨는 무겁고 눈부터 뻑뻑한 느낌에 게슴츠레하고 한마디로 찌뿌둥 그 자체... 그런데 요가를 하고 나올 때면 몸 컨디션은 정 반대가 된다. 너무 가볍고 퀭한 느낌의 눈도 마사지를 받은 듯 반짝반짝하다. 요가를 이렇게나 찬양하고 있자니 어쩌면 이 책에 대한 찬양도 당연하리랴...

작가의 일화,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요가 자세와 접목시킨 일종의 힐링 에세이.
살면서 마주하는 순간순간에 요가를 빗대어 표현하였다.
생각 없이 하던 요가의 자세에 의미가 부여되고 해석(?)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또한, 삶을 대하는 결이 나와 비슷해서도 좋았다.

다만 이 작가님은 비건을 하시지만 나는 육식을 사랑한다는 점이 아주 다르다.^^

감상 포인트

혹시 무언가로 스트레스를 느꼈다면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생각 속에서 지워보기로 한다. 그게 무언인지 모르는 사람이 되어 태초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한다. 우주의 공간 속, 대지와 하늘 사이 순응하듯 매트 위에 누워 자신이 주도하여 본래의 맑은 의식을 깨운다. 이때 비록 부족함이 느껴져도 이미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수련인 것이다. <책 속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몇의 요가 자세에 평온한 느낌의 삽화가 곁들여져 있는데 이 책에 소개된 모든 요가 자세에 삽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나마스떼

#잔잔하니 좋네#감정 상하기 전요가#김윤선 지음#힐링 에세이#요가 에세이




저자의 리뷰



책 나온 지 아직 1년도 안되었는데, 벌써 시들해지는 <리뷰를 리뷰하다>이다. 일관성 있게 첫 마음을 유지한다는 건 어찌 보면 일종의 도를 닦는 마음과도 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해시태그 #감정 상하기 전요가 를 쳐보았더니 한참 전에 이런 리뷰글이 올라와 있던 거였다. 읽다 보니 역시 내 책을 리뷰하는 글은 남의 책 리뷰(물론 좋아하는 책은 예외)를 보는 것과 달리 착 착 마음에 와닿는다.


읽다가 픽 웃음이 나온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다. '삶을 대하는 결이 나와 비슷해서도 좋았다. 다만 이 작가님은 비건을 하시지만 나는 육식을 사랑한다는 점이 아주 다르다.'는. 참 귀여운 분이라 생각되었다. '그렇지 채식하는 사람이라고 다 선하고 착한 인간일 수 없듯이, 육식한다고 다 포악하고 악한 인간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비 채식인들이 비건과 채식 관련 기사나 글에 즐겨 다는 덧글로 히틀러가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글을 익히 봐서 알고 있다.


또 하나 책 속에 소개된 모든 요가 자세에 삽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의견을 좀 깊이 새겨 읽게 되었다. 나 또한 이 책의 편집 과정에서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성격이 '요가 자세'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그로 인해 확장되는 내면의 마음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일러스트에 대한 아쉬움을 접었었다. 사실 브런치 매거진 '그래서 요가'를 열게 된 것도 이 독자분의 리뷰로 인해 서둘러 열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책 <감정 상하기 전 요가>는 어떤 까닭과 인연을 갖고, 그 소중한 나무를 사용하고 이 세상에 나와 어느새 출간 후 반년을 향해 가고 있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책들이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작가들은 또 그보다 더 많은 책들을 내고 싶어 하고 준비하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나는 또 왜 무엇을 위해, 이토록 무언가를 쓰고 또 새 책을 내고 싶어 안달을 하는 것일까. 가만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본다.


그리고 첫 번째 내 산문집이 나온 2021년을 이제 두 달 남겨놓고 있는 때이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 무해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내 책을 인쇄할 나무들에게 덜 미안할지, 어떤 마음과 자세로 글을 쓰고 정리해야 할지 다잡아야 할 때라는 생각을 새삼 또 해 본다. 이런 생각 또한 이 독자분의 리뷰를 읽다가 들어온 생각이니 참 고마운 리뷰며 독자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독자분은 지금 내가 그의 글을 이렇게 꼼꼼히 읽고 탐구하는지 까많게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분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나마스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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