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윤선 Jun 03. 2021

동굴속의 한 때

아이 자세 




동굴속의 한 때

-아이자세   




기억하나요? 

생애 가장 따스했던 바다를

순결함의 시절


내 울음과 웃음의 흔적 고스란히 

전해지던 자궁 속

떨림처럼 들려오던 자장가

부드럽게 감싸주던 빛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던 순간


마주친 어머니의 눈물     

주름진 얼굴, 주름진 눈물, 한숨마저 

너무 늦게 사랑해

당신의 바다로 

이제 돌아가고 싶습니다.

열린 마음 안으로 따스한 물거품이 스며드는 

한 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도 아기였으니,

다 큰 어른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은하수를 넘어

          신의 바닷가에 모였다 흩어집니다.    



      





작가의 이전글 담대한 중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