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자세
-비둘기 자세
정오의 햇살 아래
부채를 펴는 공작부인처럼
찬란한 뒷모습을 꿈꾸는
거리의 비둘기
부러진 발목보다
견딜 수 없음은 꿈을 잃는다는 것
짓무른 너의 눈 속에도
코발트 빛 하늘은 있다
꼿꼿이 세운 척추로
마음을 열고
험한 비바람도, 피하거나
고개 숙이지 않는
떠돌던 비둘기의 담대한 중심.
17년 차 윤리적 비건 라이프, 에세이『로맨스보다 예술』공저 ,『오늘부터 채식주의 』,『감정 상하기 전 요가 』 시집『절벽수도원 』, 『가만히 오래오래 』 를 펴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