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선물처럼

04, luna.hw님의 리뷰

by 김윤선


독자의 리뷰



시를 쓰며 요가를 수행하고 지도해 온
작가가 쓴 요가 에세이


요가 수업 중에 들어봄 직한 이야기도, 처음 접하는 이야기도 담겨있던 덕분에 신체는 물론 마음의 정화까지

이끌어주는 요가에 한결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특히 자세의 이름 및 효과가 아름답고 심오한 글로 표현된 점이 참 좋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요가의 자세나 효과는 실용 서적을 통해 사진 및 간단한 글로만 접할 수 있었던 듯한데 말이다. 잠들기 전에 늘 사르반가아사나(어깨로 서기 자세)나 할라아사나(쟁기 자세)를 실시하는데 이 자세가 숙면과 건강에 직결되는 동작이었다니 흐뭇했다.


어깨와 등 척추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아도 무카스 바나 아사나(다운 독, 고개 숙인 개 자세)와 트리코나 아사나(삼각형 자세)를 취할 때는 내게 신체가 주어졌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수레바퀴 자세)를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요가를 하고, 굽은 어깨와 등을 펴주며 엉덩이를 탄력 있게 해주는 우스트라아사나(낙타자세)는 자기 전에 반드시 실시하기로 다짐했다.


7월이 되어 약 4년 만에 다시 요가를 시작했다. 매트 위에서만큼은 전부 다 온전히 내려놓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마치 매트 위에 앉아 명상하는 듯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심신의 조화를 위해, 건강하고 좋은 기운을 붙들어 두기 위해 요가를 다시 시작한 내게 축복의 선물처럼 다가온 책이다.


발바닥이 땅의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정성을 기울여 걷는 시간이 참 좋다. 벤치에 앉아 고개를 젖혀 구름을 보거나 나무를 올려보는 순간도 좋다. 바쁘면 바쁜 대로, 일이 없으면 없는 대로 지금 살아 있음에, 여기에 존재하고 있음에 고맙고 또 고맙다. 책 <감정 상하기 전, 요가> - 14p



KakaoTalk_20210821_195251391_12.jpg 독자분도 나도 함께 좋아하는 '고개 숙인 개 자세'의 책 속 페이지 그림



저자의 리뷰



e북으로 내 책 <감정 상하기 전 요가>를 만난 독자분의 리뷰와는 첫 대면이다.

문체가 섬세하고 아늑해서 나도 모르게 경청의 자세로 읽고 있다. 축복의 선물처럼 다가왔다는 그 문장에 감동과 더불어 더 좋은 글을 쓰라는 격려를 받은 느낌이다. 참 고마운 리뷰를 선물처럼 받는다.


(첫 번째 짧은 리뷰로 소통하다 하나 더 쓴 리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다운 독 자세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다가 하필 떠오른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닐 만큼, 내 요가 클래스에서 아니 웬만한 요가 샘들은 강조하는 자세일 것이다. 어깨로부터 연결되어 뻗어 내린 팔. 팔에서 팔목, 거기서 손바닥, 손가락 하나하나 짚어내는 것까지 중력의 부담이 줄어든 목의 느낌, 뻗어 올라가는 요추. 그렇다고 너무 유연한 허리에 과하게 의지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 같은 것

이 사려 깊어야 할 핸즈온 속에 우리 삶의 자세가 들어있지 않다고 누가 감히 반박할 수 있겠는가? 순정한 루나 님의 리뷰는 이 여름 사그라들려던 요가 안내자로서의 불씨를 새삼 일으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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