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연 Mar 14. 2021

# 정현종 시선집

나, 청연(靑燕) ; 책을 읽고, 책을 담고, 책을 쓰는 인간

   ★ 필명 청연(靑燕-  Blue Sky, Swallow) - 파란 하늘을 나는 제비


Heads up

책을 읽고 느낌을 담아 씁니다.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는 어수선할 수도 깔끔할 수도 있는 글입니다.

사유는 곧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 




단 두 문장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는 적은 말로 심연까지 침노한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책으로 세상에 나왔을 때

독자는 각각의 해리포터를 가지고 있었다. 

시인의 섬도 

읽은 이에 따라 수천수만의 섬이 될 것이다. 

참 다행스러운 것은 

시인은 그 섬이 어떤 섬인지 단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화로 제작, 상영되었을 때

사람들은 오로지 하나의 해리포터만을 연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인의 섬.

그 섬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섬을 동경하는 이유는 

막연하고도 선명한 이유일 테다. 


섬...


시인의 섬.

사람들 사이의 섬.


너도 없고 

나도 없는

너도 있고 

나도 있는 

그 섬에 가고 싶다. 


- 청연 - 



시인의 섬에 나의 섬을 조심스레 덧 붙여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 ; 본원적 유목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