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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락요(詩樂謠) / 시, 즐거운 노래
바람꽃이 필 때
바람꽃 자욱한 산 허리 허리에
마음속 피아노 선율이 일으킨 실바람.
깜짝 놀라 물방울 터지듯 번지는 햇살.
느릿느릿 안개가 쓰다듬은 자리에 맺힌 영롱한 이슬.
마침내 터뜨려진 야생화 꽃 봉오리.
그 사소하고 잔잔한 향기에 태워
조용히 또 담담히 네게 간다.
나는 언제고 네게 간다.
- 청연 -
*바람꽃 : 순 우리말 / 큰 바람이 일기 전 먼산에 피는 뽀얀 안개나 구름
길이 끝난 곳에서 스스로 길이 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