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이필 때

#시락요(詩樂謠) / 시, 즐거운 노래

by 청연

바람꽃이 필 때


바람꽃 자욱한 산 허리 허리에

마음속 피아노 선율이 일으킨 실바람.

깜짝 놀라 물방울 터지듯 번지는 햇살.

느릿느릿 안개가 쓰다듬은 자리에 맺힌 영롱한 이슬.

마침내 터뜨려진 야생화 꽃 봉오리.

그 사소하고 잔잔한 향기에 태워

조용히 또 담담히 네게 간다.

바람꽃이 필 때

나는 언제고 네게 간다.


- 청연 -

*바람꽃 : 순 우리말 / 큰 바람이 일기 전 먼산에 피는 뽀얀 안개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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