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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Sep 10. 2021

좋은 사람

안녕

좋은 사람


그대 돌아가는 길

안녕을 빌었다


우연은 약하고

운명은 족쇄이니

그저 다시 보자 했다


비가 오면 오돌토돌 창가서 만나자

눈이 오면 돌담 위 소복소복 눈으로 만나자

해가 쨍하면 술에 취한 듯 현기증으로 만나자


다시 만나자

우연보다

운명보다

다시

우리로 만나자

그냥 좋았던

우리로 다시 만나자

아르메니아 세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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