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는 이에게
겨울 그리고 봄
등 돌린 계절이라 오해 마오
눈 아래 갇힌 씨앗은 더 강해진다오
찬 바람 이겨낸 가지에 열매 맺히리니
겨울을 지나는 이여
몸서리치는 절망의 소로에서
꼭 붙잡은 희망의 절정을 지나는 이여
얼은 손 호호 불며 얼은 발 꽁꽁 싸매 걷더라도
마음만은 덥게 할 것은
이내 꽃피듯 봄이 올 것이라오
잎새도 없는 가지에 연분홍 살구꽃 피듯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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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이에게
낙심하고 절망한 이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다던
노시인의 말이 은종처럼 울리는 겨울 입구에서
코로나가 쓸고 간 올 겨울은 여느 때보다 더 춥겠지만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희망의 절정이 되리라는 믿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