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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Nov 04. 2021

그대는 멀어지고

기차는 떠나고

멀어지는 너를 보았다

흔들흔들

하늘하늘

누군가의 바람이었나

누군가의 향기였나

멀어지는 너를 다시 보았다

이름도 없는

그러나 오래 기억될 

흔들흔들

하늘하늘




나도 한 때는 누군가에게 그런 떠남이었을까?

한 번쯤은 알아줬어야 할 마음이 있었을까?

징검다리 건너듯 추억 한 칸 한 칸 지날 때

달려 달려 덜컹덜컹 미련의 바퀴소리 울 때

한 번쯤 돌아 봐주었어야 할

한 번쯤 손 흔들어 주었어야 할 

그런 떠남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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