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날을 살지 못해 아프다
아프다.
나는 나로 살지 못한것 같다.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아 온 삶이 아프다.
가끔은 눈물이 난다.
아파서 눈물이 난다.
그래도 울수 있는것
아직 감정은 살아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아프다.
날을 살지 못해 아프다.
무심결에 지나쳐버린 날들이 아프다.
남겨진 날들을 계수해 보니
지나온 한 날, 한 날이 아프다.
아프다.
그래서 쓴다.
쓴 인생을 더 휘감아 쓴다.
아파서, 아파본 자만이 알 수 있는 날들을 쓴다.
어제 와서 내일 가는 삶.
아, 세상을 질머진 나그네여
삶은 원래 아프다.
그러니 써라.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마침표를 찍어라.
그리하여 아픔이 굳이 빛나게 하라.
슬픔이 기쁨이 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