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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Nov 30. 2022

다섯 번째 계절을 위한 시

#낙엽 지는 가을에 쓰는 편지


다섯 번째 계절을 위한 時


떨어진 낙엽에 그대 이름 써본다

또 떨어지는 낙엽에 그대 이름 써보려 한다

낙엽이 다 떨어지든

이 낡은 펜 먹물 다 떨어지든.


머물다간 사람

더 머물렀을 좋을 사람

아쉬움과 그리움의 사람

우리,

아직 서로의 절정을 보지 못 한 사람


오늘도

그대의 이름을 쓴다

삐뚤빼뚤 그대의 이름을 쓴다

아무렇게나 그대의 이름을 쓴다

결코 존재하지 않는

그러나 반드시 다시 올,

당신과 나 사이의 다섯 번째 계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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