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지는 가을에 쓰는 편지
다섯 번째 계절을 위한 時
떨어진 낙엽에 그대 이름 써본다
또 떨어지는 낙엽에 그대 이름 써보려 한다
낙엽이 다 떨어지든
이 낡은 펜 먹물 다 떨어지든.
머물다간 사람
더 머물렀을 좋을 사람
아쉬움과 그리움의 사람
우리,
아직 서로의 절정을 보지 못 한 사람
오늘도
그대의 이름을 쓴다
삐뚤빼뚤 그대의 이름을 쓴다
아무렇게나 그대의 이름을 쓴다
결코 존재하지 않는
그러나 반드시 다시 올,
당신과 나 사이의 다섯 번째 계절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