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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Oct 14. 2020

안부

안녕이란 한마디 안부를 쓰다 

몇 번을 지우고 

몇 날을 보낸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작은 일상이 궁금하지만

그 사람의 안녕을 확신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번 그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었다.

그리곤 아직 우리의 창에는 침묵이 흐르고 있다. 


내 기대보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내 바람만큼 건강했으면 좋겠다. 


바람이 불고 또 태풍이 와도 그렇게 지나가듯이

비가 오고 홍수가 나도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지나가듯이 


오늘 차가운 바람이 그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내 바람에 실어 보낸 무언의 안부가 그에게 닿는다면 

혹, 어찌할 수 없는 

또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의 무게를 조금만 덜어 줄 수 있기를...


나는 오늘도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그대여 안녕하신지?


말없이 글도 없이 묻는다. 

그대여 안녕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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