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이 쉴 곳 없'어
원망과 분노로 당신을 외면하고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이 편할 곳 없'기에
집착과 후회로 당신을 목말라하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으니
이기적인 나의 사랑 정처 없구나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인가
파도치듯 상처들 담담하지 못한 나 무참히 스러지고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면
온 힘 다해 괜찮다 괜찮다며 보듬고 위로하지만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니
실금처럼 스민 마음의 적막 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 들
지나간 애달픈 사랑 그리워하는 낡은 가시나무 하나
‘ ’ 가시나무(시인과 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