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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은하 Nov 19. 2022

정신과 초진 비용 및 초진 시 주의할 점 총정리

(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인병원)

정신과 초진 비용 및 초진 시 주의할 점 총정리(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팩트체크 #1 : 


정신과는 비싸다?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돈이 많이 든다?” ‘No’

1. 병원별 정신과 초진 비용  (모두닥, 내 블로그)


‘정신건강의학과에 한 번 가봐야겠다’고 결심한 청소년, 청년 분들 중에는 아무래도 정신과 초진 비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막연히 ‘정신과는 비싸다’라고 단칼에 잘라버리는 부모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포기해버린 청소년들도 많이 보았어요. 


사실 정신건강의학과는 다른 과와 동일하게 의료보험 적용이 되는 진료 과목이지만 정신과에도 의료 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싼 추가 검사들이 있고, 병원 급(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인병원)에 따라 비용 차이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방문도 전에 비용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정신과 초진에 대해 궁금하셨던 점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총 정리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신과 치료가 왜 돈이 많이 든다고 하는 걸까?


1) 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인병원별 초진 비용

① 대학병원

-(서울 유명 대학병원 기준) 초진 평균 진료비 : 10~15만원

★진료 시간 : 최소 5분~15분

★대학병원의 경우 담당 주치의(교수)와 면담을 하기 전 정신과 인턴,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등이 15-20분 정도 예진을 통해 교수가 본 진료 시 보다 효과적으로 빠르게 진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초진 시 피검사, 뇌파검사 등 추가 검사를 함께 진행함


-이후 외래 진료비(한 번 갈 때마다) : 5만원~10만원

 

대학병원이 비싼 이유 

일단 큰 병원일수록 의료보험을 적용할 때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율이 아주 높아집니다. 대학병원은 시급하고 심각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정신과 내에서도 특정 분야를 깊이 연구한 의학 박사들도 많고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대학병원으로 몰리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비용이 높습니다. 

또, 중증이나 조현병, 조울증 증상을 처음 겪은 초발환자처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종합적인 치료 계획(외래, 입원 가능성, 장애인 등록까지도)을 세우기 위해 오는 경우 많아서 보험이 되지 않는 추가적인 고가의 검사(MRI, 종합심리검사 등)를 진행하기 때문에 큰 돈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대학병원은 종합병원, 개인병원에 비해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 시간도 가장 짧고, 비용은 가장 높게 발생하는 병원으로 이 점을 꼭 고려하셔서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병원으로 찾아 가셔야 합니다. 짧은 면담, 정확한 진단과 약 처방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즉 삶의 어려움, 우울증 상담을 목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면 보통 초진에 30-40분 이상 시간을 투자해주는 개인병원, 즉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② 종합병원

-초진 평균 진료비 : 3~6만원

-외래 진료비(1회 기준) : 2~4만원

종합병원은 정신과 외에도 다양한 과가 있는 병원을 말하는데요. 마음이 아픈 분 중에 신체적인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분들은 다른 과와 협진이 가능한 종합병원에 가시는 걸 추천하고요. 대학병원에 비해 입원실도 여유가 있고, 대기도 적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학병원과 마찬가지로 종합병원 역시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다양한 추가 검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면 반드시 왜 필요한 지, 현재 나에게 꼭 필요한 건지, 비용이 얼마인지 물어보시고 선택의 권리 또한 있다는 것을 꼭 유념해주세요! (비싼 검사, 당장 안해도 됩니다! 정신과에는 암 진단처럼 어떤 검사로 ‘조현병’, ‘ADHD’ 등 딱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생물학적 검사법이 존재하지 않아요.)

 


③ 개인병원 

-초진 진료비 : 평균 2~4만원대

-외래 진료비(1회 기준) : 1~3만원 내외 


정신과 진료 비용은 초진이든 재진이든 개인병원이 가장 저렴합니다. 진료비 본인 부담금이 3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초진 시에는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이 넘게 정신과 의사가 면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개인 병원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사전에 초진 예약을 하고 방문하셔야 충분한 상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요. 



2) 초진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 (초진 방문 시 주의할 점)


정신과 의사 면담 전 (동의 없이) 비용이 발생하는 추가 검사를 진행시키는 개인병원


처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되면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 즉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적인 문진 검사를 하게 됩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면 마칠 수 있는 간단한 우울, 불안 척도 검사로 프린트된 종이나 태블릿에 자가 검진을 하게 되죠. (비용 발생 X) 


그런데 어떤 병원들은 정신과 의사를 보기도 전에 비싼 비용이 발생하는 여러 추가 검사들을 진행하는 곳들이 있어요. 저 역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갔던 어떤 동네 병원은 저에게 충분히 검사 이유나 비용을 설명하지 않고 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싼 추가 검사를 당연히 해야하듯이 진행을 시켰던 곳이 있었어요. 심지어 그 검사 결과에 대해 결과물 프린트나 설명은 전혀 없었죠. 


의사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전문의의 소견으로 특별히 어떤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서 검사를 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삶의 어려움과 이슈들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도움을 받고자 한 번 상담을 받아보고자 해서 왔다면 기본 문진와 의사와의 면담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통은 초진비가 2만원에서 아주 비싸면 4만원 정도인데, 그때는 그 검사 때문에 8만원 정도가 나왔어요. 

의사를 보기도 전인데 기본적인 우울/불안 척도 검사 외에 추가적인 검사를 하라고 할 때는 반드시 그 이유와 비용 발생 여부에 대해 물어보시고, 소비자로서 거부할 권리도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물론 병원마다 다르지만, 개인 병원에서 진행하라고 하는, 보험이 적용 안 되는(비급여) 추가적인 검사의 예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답니다. 

-뇌파 검사 : 5~9만원 대

-자율신경계 검사 : 3~4만원 대

-풀배터리 검사 : 40~50만원 선

-종합심리검사 : 30~80만원 선 (mmpi-2, 그림검사, 지능검사, 문장완성검사 등 포함)

 


돈이 많이 들게 되는 정신건강 컨디션 및 상황들


1) 자해 및 자살시도로 응급실 방문 시

① 손목자해 : 최소 10 - 최대 25만원 선

② 자살시도 : 최소 100만원 - 최대 250만원 선(위세척, 해독주사 외)

*저녁 6시 반 이후는 야간 진료로 20%가 추가 할증 됩니다.


자해나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가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정말 큰 돈이 깨진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사실 원칙적으로는 맞습니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라는 것은 질병이나, 사고를 당했을 경우를 보상해 주는 것인데, 가해자가 있는 폭행이나, 스스로 해를 가한 자해, 자살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원무과에서 비용을 정산할 때 직원에게 의료 보험이 되는 지 물어본다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할거고, 정신도 없고 상황도 상황인지라 청구된 금액 그대로 수납을 하고 퇴원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해, 자살시도 응급실 내방이라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꼭 확인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jangeunha_linda/222745802712


2) 대학병원 정신과 입원 시 

-세브란스, 서울대학병원과 같이 서울에 있는 유명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한 달 기준 약 500만원 이상의 병원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종합병원의 경우 150~250만원 선, 개인병원의 경우 80~150만원 선으로 입원비가 발생해요. 


 3) 
자해 흉터가 심해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할 때

비용은 보통 1센치 기준으로 책정을 해요. 

그래서 한쪽 팔목에 흉터가 가득하다라고 하면 1회 레이저 치료를 받는데 약 50만원 정도 생각을 해야하고, 보통은 회당 10만원~40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너무 비싸쥬...? ㅠㅠ) 

보통 5번 정도 받으니까 총 예상 비용은 50만원에서 200만원 선이랍니다. (핀홀법 레이저 치료 비용)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jangeunha_linda/222687220660

 

 

정신건강의학과 팩트체크 #2 : 


정신과는 3분 진료다?” 

‘No’ (짧은 진료는 대학병원에 한함. 개원의가 운영하는 개인병원은 초진 시 최소 20분에서 최대 40분 정도 상담을 진행함)


대학병원에 한정되어 일부 맞는 말이긴 합니다.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는 정신과가 아니더라도 대학병원에서 한 번이라도 외래 진료를 받아보신 경험이 있다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 지 이해하실 거에요. 기다리는 사람은 너무나 많고 상담 수가는 턱없이 낮기 때문이죠. 짧은 진료와 약 처방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개인병원들은 다릅니다. 요즘 개원의 분들 중에서는 상담을 길게, 제대로 하고 싶어서 대학병원을 나와 병원을 차렸다는 분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요. 초진의 경우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30분까지도 상담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2. 정신과 초진 시 진행되는 Process (★★★주의해야 할 점)


예약 중요

: 정신과 초진 시에는 어느 병원이든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초진 면담은 보통 30분 이상 진행하는데, 예약을 해야 충분히 나의 면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약 시, 선생님 선택 중요 

: 처음 해당 병원을 방문할 때, 추천을 받은 선생님이 있다면 그 선생님으로 예약을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능하면 ‘(대표)원장님’으로 초진 예약을 잡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미용실에 비유하면 이해가 잘 되실 것 같아요. 미용실 예약을 잡을 때, 원하는 선생님이 없다고 이야기하면 어느 선생님에게 절 배정할까요? 단골 손님이 많아 이미 바쁜 원장 선생님? 아니면 손님이 없어 널널한 선생님? 


실제로 개인병원의 경우, 처음엔 원장 선생님이 혼자 운영하시다가 명의로 소문이 나 부원장 급의 정신과 의사들을 추가로 고용해 병원을 확장하시는 케이스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병원이 좋다는 소문만 듣고 부원장 의사에게 상담을 받았다가 크게 실망하는 사례들이 있어요. (정신과 의사의 소명을 잃고 페이닥터로 모니터만 보며 영혼 없이 일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따라서 예약할 때, 특별히 찾는 의사가 없다면 조금 기다리더라도 (대표)원장님과 초진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손님이 많은 병원이라면 대표 원장님이 상담도 성의 있게, 약 처방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잘 하실 확률이 높겠죠?)


1) 접수 : 일반 내과, 이비인후과와 동일하게 병원 카운터에서 방문 접수를 합니다. 

 

2) 대기 및 기본 우울/불안 설문 : 접수를 하고 로비 대기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 기본적인 (설문지 형태) 우울과 불안 검사지를 작성하게 됩니다. (5-10분 정도 소요, 초진 시 의사 참고용) 

 

3) 정신과 주치의와 상담 

-시간 : 대학병원은 10-15분, 종합병원 15-30분, 개인병원 30분-1시간 정도 예상할 수 있어요. 


-내용 : 어떤 점 때문에 힘든 지 마음과 주요 증상에 대해 의사는 먼저 이야기를 많이 들을 거에요. 


-약 처방 : 주요 증상(불면증, 자살충동, 깊은 우울감, 무기력감, 패닉 어택 등)에 따라 의사가 판단하여

어떤 약을 얼마나 처방할지, 혹은 약 처방은 하지 않고 생활 속 실천 전략(운동, 심리상담, etc)으로 우선 제안을 할 지 논의할 거에요.  


-다음 약속 : 약을 처방 받았을 경우, 처음엔 보통 일주일 치를 처방해주고 일주일 후에 다시 와서 약의 부작용, 생활에서의 변화를 확인하여 맞춰 나가는 작업을 합니다. 같은 항우울제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반면,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약을 맞추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처방 받은 약이 적응이 되고, 그 약으로 지속 치료를 하게 되면 보통 28일에 1번, 즉 한 달에 한 번 방문을 하여 한 달 치 약을 처방 받습니다. 약도 항상 똑같고, 정신과 의사와 상담에서도 형식적인 말(잠은 잘 잤어요? 밥은 잘 먹어요? 등)만 오가는데 계속해서 일주일에 1번, 2주일에 1번 자주 오라고 한다면 그 병원은 비추합니다. (병원 매출 올리는 방식) 


★혹시 초진 상담 후에 왠지 모르게 불쾌하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아래 포스팅을 꼭 확인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jangeunha_linda/222884470659


4) 약 받기, 다음 예약 잡기

진료실에서 나와 카운터에서 다음 예약 날짜를 잡고, 약이 나올 때까지 로비 대기석에서 기다립니다. 정신과 약은 원내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바로 약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팩트체크 #3 : 

한 번의 정신과 상담으로도 기록이 남아 불이익이 발생한다?” ‘No’

 

3. 정신과 진료 기록 바로 알기 (F코드? Z코드?)

1) 불이익을 받는 경우, 보험고지 유무

2) 불이익이 없는 경우 

3) 꿀팁

 위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아주 자세히 적혀있으니 아래 글을 꼭 확인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jangeunha_linda/222873720172


https://blog.naver.com/jangeunha_linda/222921470288

 

 

멘탈헬스코리아 장은하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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