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뭐하고 놀지?
한 달 넘게 집콕하면서 매일 하는 고민입니다.
좀 번거롭고 귀찮긴 한데
엄마표 놀이를 하면
확실히 텔레비전과 유튜브 동영상 보는 시간이 엄청 줄어듭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또또또 놀아줘~~~를 외치네요~
엄마가 노는 게 너무 좋다면서요~
그러면 또 기쁜 마음으로 놀아주게 되네요~
옛날에 했던 놀이들 중에서
진짜 좋았었던 밀가루 놀이를 다시 해보았어요~~~
밀가루 놀이는 아이들한테 인기도 좋지만
놀이 효과도 엄청 크답니다~~~
오감 발달, 소근육 발달, 창의력 발달, 두뇌발달~~~
이렇게 좋은 놀이를
3000원짜리 밀가루 한 봉지로 가능하다는 거!!!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심지깊은엄마의 엄마표 밀가루 놀이~~~
시작해보아요~~~
#놀이 1. 밀가루 만져보기
밀가루를 손으로도 만져보고
손바닥 발바닥 자국도 찍어보고
밀가루를 온몸으로 느껴보아요~~~
#놀이 2. 밀가루 모양 찍기
모래놀이 도구를 이용해서
밀가루 모양 찍기 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이때, 밀가루를 꾹꾹꾹!!! 눌러주어야 모양이 잘 나옵니다~~~
저 모래놀이 도구는 5년 넘게 지금까지도 잘 가지고 놀고 있어요~
진짜 뽕을 진작에 뽑았네요 ㅎㅎㅎ
모래놀이 도구 없으시면
종이컵, 일회용 플라스틱 컵 또는 주방에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의 컵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릇의 모양에 따라
밀가루의 모양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밀가루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어요~
#놀이 3. 밀가루 소꿉놀이 & 자동차 놀이
장난감 자동차를 밀가루 위로 굴려서
바퀴 자국을 관찰하라 수도 있고
그 바퀴 자국으로 길을 만들면서 놀기도 해요~
장난감 자동차 대신 소꿉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도 있어요~
둘째 녀석은 오빠의 영향을 받아
자동차 놀이를 많이 하게 되네요~~~
인형이 아니라 자동차로 역할놀이를 하는 신기한 재주를 가졌어요 ㅎㅎㅎ
자동차한테 맘마 먹여주고 이불 덮고 재워주고 ㅎㅎㅎ
그리고 남매가 같이 놀으니
알아서 잘 놀아서 좋네요~
이렇게 둘이 잘 놀 때 엄마는 식사 준비하러~~~
#놀이 4. 밀가루 모래성 놀이
라떼는 말이야~~~
엄마 아빠가 어릴 때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흙놀이 많이 했었죠~
흙 놀이하면 뭐니 뭐니 해도 모래성 쌓기 놀이였고요~
요새는 학교 운동장에 모래가 없어서 하기 힘들어졌어요~
대신 집에서 밀가루로 모래성 놀이해보아요~
먼저 밀가루를 모래성처럼 쌓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모래성 꼭대기에 깃발을 꽂아줍니다.
저는 깃발이 없어 작은 크기의 일회용 숟가락을 사용했습니다.
아이들이 번갈아가면서 밀가루를 자기 쪽으로 가져 옮니다.
밀가루를 옮기다가 깃발(숟가락)을 쓰러트리면 지는 게임입니다~~~
#놀이 5. 채반을 이용하여 밀가루 그림 그리기
채반으로 밀가루 채치기도 해 보고
그림도 그릴 수 있어요~
검은색 종이 위에 손바닥 올려놓고
그 위에 밀가루를 채반으로 뿌려주면
손바닥 그림이 완성됩니다~
손 모양을 바꿔가면서
여러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토끼, 꽃게, 주먹 모양...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지네요~
이렇게 놀면 창의력 발달이 절로 되겠죠?^^
놀이 6. 물을 이용하여 밀가루 그림 그리기
손가락 끝에 물을 묻히면
손가락이 붓이 됩니다~~~
물풀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저는 물이 더 간편하고 좋더라고요~
손가락에 물을 묻혀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밀가루를 뿌려주면
잘 보이지 않던 그림이 형태를 나타내요~
맨날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그리는 그림 말고
밀가루와 물로 그리는 색다른 그림 그리기는 더욱 재미있어요~
#놀이 7. 밀가루 반죽 놀이
밀가루 놀이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놀이는
밀가루 반죽 놀이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만지고 잡아당기고
여러 가지 모양도 만들면서
소근육도 발달되고
오감이 마구 마구 자극됩니다~~~
점토놀이 도구를 꺼내 주어도 좋아요~~~
밀가루 반죽을 평평하게 만들어 놓고
발도장을 찍어보기도 하고
그 위에 밀가루 반죽 조각으로 얼굴 꾸미기도 할 수 있어요~
나중에는 장갑이랑 신발도 만들어서 놀았네요~
금방 빵구가 나지만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해요~
이제 요리를 해볼까요?
아이들이 자주 먹어본 음식들~
꽈배기, 크로와상, 바게트 빵도 만들어보고
김밥이랑 칼국수도 한 접시 가득 만들어보고
케이크, 피자도 만들어보고~
채반으로 설탕이나 소금, 깨도 뿌려요~
최근에 놀았던 사진도 있고
첫째가 4살 때 밀가루 놀이하던 사진도 많이 섞여있어요~
둘째 눕혀놓고 첫째랑 놀아주던 그때의 기억이 솔솔~ 나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 밀가루 놀이~ 였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밀가루 놀이를 하면서 가장 큰 차이점은
첫째 4살 때는 엄마가 하루 종일 놀아줘야 했지만
이제는 남매가 잘 놀아주네요~
엄마가 식사 준비할 시간을 주더라고요~
오늘 뭐하고 놀지? 고민된다면~
3000원의 행복.
밀가루 오감 놀이를 강추합니다~~~
개학은 더 늦어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지치게 되네요~
이렇게라도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고 추억도 남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