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장역사쟁이 Oct 21. 2016

지진. 조선왕조실록이 말하다.

기록의 나라 조선이 전하는 지진이야기.




기록의 나라 조선이 전하는 지진!


몇 해 전부터 우리 가족이 함께 읽는 책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만화로 된 책이지만 역사 전공자인 아빠, 엄마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있을 만큼 내용도 알차고 짜임새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내용이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한글로 국역되어 있고 인물, 지명, 사건 등을 검색하면 관련된 것이 시대순으로 나열된다. 기록의 나라였던 조선의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사람은 다양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의사, 요리사, 천문학자 등이 읽는다. 기록된 양의 차이는 있겠지만 500년이 넘는 관련 분야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선은 농업사회였기 때문에 기상현상(천재지변)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했다. 가뭄, 홍수, 무지개, 해일, 지진 등의 내용도 자세하게 나온다.
지난 달에 시작된 지진이 계속되고 있어 조선시대는 지진이 어느 정도 일어났는가를 검색해 봤다. 2000여 건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왔다. (대표 사진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집 박스의 그림이고, 아래의 내용은 인터넷 조선왕조실의 내용을 옮겨온 것입니다.)




태조 ~ 연산군(1392~1506)

1. 태조실록 3권, 태조 2년 1월 29일 을해 2번째기사 / 지진이 일어나다.

1. 정종실록 2권, 정종 1년 9월 4일 신미 1번째기사 / 지진이 일어나다
지진(地震)하였다

39. 태종실록 31권, 태종 16년 4월 17일 기묘 1번째기사 / 경상도 안동·청도 등과 충청도 충주·청풍 등에 지진이 있다. 안동이 더욱 심하다
···道)·선산(善山)·보천(甫川)·의성(義城)·의흥(義興)·군윈(軍威)·보성(甫城)·문경(聞慶)과 충청도 충주(忠州)·청풍(淸風)·괴산(槐山)·단양(丹陽)·연풍(延豐)·음성(陰城)에 지진(地震)이 있었는데, 안동에서 더욱 심하여 가옥들의 기와가 떨어졌다. 

102. 세종실록 76권, 세종 19년 1월 24일 갑인 2번째기사 / 전국적으로 지진이 일다
 서울 안과 경기도, 경상도의 안동(安東)·상주(尙州) 등 25고을, 강원도의 양양(襄陽) 등 11고을, 충청도의 충주(忠州) 등 43고을, 전라도의 전주(全州) 등 26고을에 지진이 일었다. 

7. 문종실록 13권, 문종 2년 4월 19일 계미 1번째기사 / 지진이 일어나다
지진(地震)이 일어나서 가옥(家屋)이 모두 진동(震動)하였다. 점사(占辭)에 말하기를, ‘땅이 4월에 진동하여 소리가 있으면 오곡(五穀)이 익지 아니하고 백성이 크게 굶주린다.’고 하였다. 

19. 단종실록 12권, 단종 2년 12월 28일 갑진 2번째기사 / 경상도 초계·선산·흥해 등지에서 지진이 일어나니 해괴제를 행하다
···(順天)·광양(光陽)·구례(求禮)·운봉(雲峯)·남원(南原)·임실(任實)·곡성(谷城)·장수(長水)·순창(淳昌)·금구(金溝)·함열(咸悅) 및 제주(濟州)의 대정(大靜)·정의(旌義)에 지진(地震)이 일어나 담과 가옥이 무너지고 허물어졌으며, 사람이 많이 깔려 죽었으므로, 향(香)과 축문(祝文)을 내려 해괴제...

6. 세조실록 5권, 세조 2년 11월 8일 갑술 2번째기사 / 서울에서 일어난 지진을 점후하지 못한 전성에게 장형을 주다
사헌부(司憲府)에서 아뢰기를, "10월 18일 밤에 서울[京城]에 지진(地震)하였는데, 서운관(書雲觀) 권지 사신(權知司辰) 전성(全性)이 좌경(坐更)을 하지 않아서 점후(占候)하는 것을 잃었으니, 죄가 장(杖) 80대를 해당합니다.

1. 예종실록 7권, 예종 1년 8월 29일 경진 1번째기사 / 남원부에 지진이 있다
 남원부(南原府)에 지진(地震)이 있었다. 

8. 성종실록 91권, 성종 9년 4월 1일 임진 3번째기사 / 재이를 일으킨 이유와 재이를 그치게 할 방법을 의논하라고 의정부에 전지하다
과매(寡昧)한 내가 한 나라에 임하여 밤낮으로 공경하고 부지런하며 지원진 임무를 다하지 못할까 두려워하였는데, 지난 달에는 지진(地震)이 있었고 이 달에는 흙비가 내리니
13. 성종실록 91권, 성종 9년 4월 17일 무신 2번째기사 / 김제신이 사가의 영선을 금하고 술을 금하는 법을 규정하기를 청하다
 경연(經筵)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장령(掌令) 김제신(金悌臣)이 아뢰기를, "금년 봄에 지진과 흙비[土雨]가 있었고 또 가뭄의 징조가 있으니, 흉년에 대비할 계책을 미리 거행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청컨대 사가(私家)의 영선(營繕)을 금하고 또 술을 금하는 법을 세우소서." 하니, 영사(領事) 노사신(盧思愼)이 아뢰기를, "사가의 영선은 재목을 이··· 

35. 연산군일기 45권, 연산 8년 8월 28일 정묘 1번째기사 / 서울에 지진이 일어나다
서울에 지진(地震)이 났는데 그 소리가 우레와 같았다. 




중종 ~숙종(1506~1720) 

34. 중종실록 18권, 중종 8년 5월 16일 계미 5번째기사 / 경기 여주 등 읍에 지진이 있다
 경기 여주(驪州) 등 읍에 지진이 있었다. 
52. 중종실록 23권, 중종 11년 1월 20일 임인 2번째기사 / 밤에 서울에 지진이 일어나다
 밤에 서울에 지진(地震)이 있었다. 
75. 중종실록 27권, 중종 11년 12월 11일 정사 6번째기사 / 황해도 신천군에 지진이 있다
 황해도 신천군(信川郡)에 지진이 있었다. 
101. 중종실록 33권, 중종 13년 5월 18일 병진 2번째기사 / 조광조와 강혼을 접견하여 조계상의 일을 의논하고, 조광조가 공물의 감손을 청하다
···역시 먼 시골에서 돌아왔으니, 아울러 만나보고자 한다." 하고, 얼마 있다가 상이 사정전(思政殿) 처마 밑으로 나아가니, 강혼(姜渾) 등이 입시(入侍)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지진이 나흘씩이나 계속하였으니, 옛날에도 이런 변이 있었느냐?" 하매, 강혼(姜渾)이 아뢰기를, "한쪽의 말만을 듣거나 믿거나 할 것 같으면 광명 정대한 도(道)에 해로우니, 청컨대··· 
108. 중종실록 33권, 중종 13년 6월 2일 경오 2번째기사 / 현재의 시폐에 대하여 홍문관 부제학 조광조 등이 상소하다
엎드려 보건대 전하께서는 즉위하신 이래로,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치세(治世)를 이룩하기에 온뜻을 기울이시었습니다. 그러나 안으로 이상스런 변괴와 놀라운 재이가 끊임없이 해마다 일어나더니, 지금에 와서는 더욱 심하여 경사로부터 외방에 이르기까지 같은 날에 지진이 마치 우레같이 일어나서, 산천(山川)이 흔들려 뒤집히고 인축(人畜)이 놀라 자빠지며, 땅은 터지기도 하고 밀리기도 하여 구덩이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인심이 흉흉하고 와언(訛言)이 비등하여 어쩔 줄을 몰라한 것이 하루에도 5∼6차례였습니다. 어찌해서 이런 변괴가 전하께서 마음을 가다듬고 계시는 이때에 일어나는 것입니까.
259. 중종실록 47권, 중종 18년 2월 28일 기해 3번째기사 / 의정부 좌찬성 이계맹의 졸기
···논한다. 이계맹은 좋아하고 싫어함이 분명하고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는 군자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방종(放縱)한 체하면서 세상일을 하찮게 여기는 뜻이 있었다. 무인년 여름, 서울에 지진이 있어 담장과 집이 무너져 놀라고 당혹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대간이 차자(箚子)를 올려 ‘소인이 과람한 자리에 있으면 반드시 비상한 변이 있는 것이니, 오늘의 재변은 
407. 중종실록 71권, 중종 26년 8월 27일 무신 2번째기사 / 지진의 재이를 이유로 삼공이 체직을 청하나 윤허하지 않다
 영의정 정광필, 좌의정 이행, 우의정 장순손이 와서 아뢰기를, "오늘 새벽의 지진은 여느때처럼 약간 흔들린 정도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라고 닭과 개가 소리를 질렀으니 참으로 근래에 없던 변고입니다. 이런 재이(災異)는 반드시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니, 신들로서는 직에 있기가 매우 미안합니다. 체직시켜 주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근래 재변이···
453. 중종실록 97권, 중종 37년 1월 20일 신축 3번째기사 / 기후의 재변과 변방의 일에 대하여 대신을 맞아 자문하다
···아뢰기를, 연방(延訪) 신하를 맞아 자문하는 것. "요사이 재변이 겹쳐 생기고 있습니다. 천도(天道)가 편하지 못하여 겨울철에 천둥이 치고 지도(地道)가 편하지 못하여 두 차례나 지진이 일어났으며, 태백이 주현하고 흰 무지개가 달을 꿰었고 흰 기운이 하늘에 깔렸었는데, 흰 기운은 병란(兵亂)의 형상이기에 지극히 우려됩니다. 요사이 서방에는 피인(彼人)들이 우리···
455. 중종실록 97권, 중종 37년 1월 26일 정미 2번째기사 / 경상도 밀양·청도에 지진이 있고 전라도 임실현·금구현에 햇무리가 지다
경상도 밀양(密陽)·청도(淸道) 등의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 집들이 모두 흔들렸다. 전라도 임실현(任實縣)에 햇무리가 졌다. 양쪽 곁의 옅은 구름 사이로 비추는 빛이 있었는데 형태가 숨은 해와 같았다. 또, 흰 기운이 하나의 비추는 빛에서 나와 동남(東南) 간으로 베 4∼5필의 길이 가량 뻗쳤고, 또, 햇무리의 동쪽에 무지개가 서 있어 형상이 반달과 같았으며 햇···

1. 인종실록 1권, 인종 1년 윤1월 7일 경오 4번째기사 / 전라도 남해현에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 남해현(南海縣)에 지진(地震)이 일어났다. 

15. 명종실록 3권, 명종 1년 4월 21일 정미 4번째기사 / 경상도와 전라도에 지진과 우박이 내리고, 전주에서 여인이 벼락맞아 죽다
햇무리가 졌다. 경상도 의흥(義興)·청송(靑松)에 지진이 일어났으며, 전라도 흥덕(興德)·고창(高敞)에는 우박이 쏟아지고 전주(全州)에서는 여인이 벼락맞아 죽기도 하였다. 
61. 명종실록 6권, 명종 2년 10월 4일 신해 5번째기사 / 충청도·황해도·전라도·강원도·평안도 등지에 지진이 나고 우박이 내리다
 충청도 및 경기도 풍덕(豊德)·양근(楊根)·음죽(陰竹)에 천둥이 쳤다. 황해도 신천(信川)·봉산(鳳山)·평산(平山)·재령(載寧)에 지진이 일어나 집들이 약간 흔들렸고 천둥이 쳤다. 전라도 남원(南原)·운봉(雲峯)에 지진이 일어났다. 강원도 철원(鐵原)에 천둥이 쳤다. 평안도 증산(甑山)에는 우박이 내리고··· 
71. 명종실록 8권, 명종 3년 8월 11일 계축 6번째기사 / 서울·경기·황해·평안도 등지에 지진이 나다
 경사(京師)에 지진이 있었다. 경기도 안성(安城), 황해도 해주(海州)·송화(松禾), 평안도 평양(平壤)·숙천(肅川)·순안(順安)·용강(龍崗)에 지진이 있었는데, 용강에서는 집이 모두 흔들렸다. 
101. 명종실록 10권, 명종 5년 12월 13일 임신 2번째기사 / 햇무리가 지고 서울에 지진이 일어나다
햇무리가 졌다. 서울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남쪽에서 일어나 북쪽으로 향했다.  
102. 명종실록 10권, 명종 5년 12월 14일 계유 1번째기사 / 승정원에 재변을 염려하는 전교를 내리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근자에 햇무리와 달무리가 끊이질 않고 겨울철의 우레와 지진이 외방에서 잇달아 일어나는데, 어제 저녁에는 서울에서도 지진이 일어났다. 재변은 공공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닌데 나중에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122. 명종실록 14권, 명종 8년 3월 24일 경자 1번째기사 / 경상도 관찰사 정응두가 도내의 지진 상황을 장계하다
 경상도 관찰사 정응두(丁應斗)가 장계(狀啓)하기를, "2월 8일에 도내(道內) 50여 읍에 지진이 일어나 집과 담이 무너지고 산성이 붕괴된 곳도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뒤에는 큰바람이 불고, 또 연기도 아니고 안개도 아닌 것이 공중에 자욱하여 산야(山野)를 분간할 수 없었고 하늘은 어두컴컴하였습니다. 괴··· 
180. 명종실록 21권, 명종 11년 12월 3일 무자 1번째기사 / 개성부에 지진이 일어나다
 햇무리가 졌다. 개성부에 지진이 일어나 서에서 동으로 옮아갔는데, 천둥치는 소리 같았고 집이 약간 흔들렸다. 황해도 강음(江陰)에 천둥이 크게 치고, 우봉(牛峯)에 지진이 일어나 북에서 동으로 향했는데 지붕의 기와가 흔들렸다. 

20. 선조실록 52권, 선조 27년 6월 3일 경술 1번째기사 / 지진이 있다
 인시(寅時)에 지진이 있었다. 북쪽에서부터 남으로 내려왔는데 가옥이 다 흔들렸고 한참 후에 멈추었다. 
37. 선조실록 72권, 선조 29년 2월 24일 신유 1번째기사 / 관찰사 정구가 강원도 평창과 정선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음을 보고하다
 강원도 평창(平昌)에 1월 23일 신시(申時)에 우레와 같은 지진이 일어나 집이 흔들리다가 한참 후에 그쳤는데, 정선(旌善) 땅에도 역시 이날 지진이 일어나 서쪽으로부터 동쪽을 향하여 울리는 소리가 하늘을 진동하였고 지붕의 기왓장이 흔들려 거의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다가 조금 후에 그쳤다. 이에 사람들은 모··· 
82. 선조실록 144권, 선조 34년 12월 28일 신묘 3번째기사 / 상주에서 지진이 있었다
 상주에서 지난 11월 28일 진시(辰時)에 지진이 일어나서 서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다가 그쳤으니 변이(變異)가 비상하다고 하였는데, 입계하였다.  
83. 선조실록 145권, 선조 35년 1월 2일 을미 2번째기사 / 충청 감사 이용순이 임천의 기상 이변에 대해 치계하다
···보았더니, 정륜(正輪) 왼쪽·오른쪽에 쌍고리를 끼고 있고 흰 무지개가 그 밖을 에워싸고 있다가 2식경(食頃)쯤 되어서야 해의 둥근 모양이 그대로 나타났다. 22일 신시(申時)에 지진이 일어나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였는데 그 소리가 굉장하였으며, 집의 기둥도 진동하였다.’ 하였습니다. 비상한 변괴입니다
99. 선조실록 175권, 선조 37년 6월 11일 경인 2번째기사 / 충청도 관찰사 이홍로가 이산·연기·청주에서의 지진을 보고하다
 충청도 관찰사 이홍로(李弘老)가 장계하였다. "5월 13일 유시(酉時)에 이산(尼山)에 지진(地震)이 있었는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울려갔습니다. 연기(燕岐)에서도 지진이 있었는데 남쪽에서 동쪽으로 울려갔습니다.
108. 선조실록 206권, 선조 39년 12월 19일 계축 5번째기사 / 평안도 강서에 지진이 일어나다
 평안도 관찰사 박동량(朴東亮)이 치계하였다. "강서 현령(江西縣令) 구곤원(具坤源)의 첩정에 ‘12월 3일 밤 2경(更)에 지진(地震)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했으며, 4일 밤 3경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했고 또 4경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했는데 잠시 뒤에 그쳤다.’고 했습니다. 비상한 변괴입니다." 

31. 광해군일기[중초본] 171권, 광해 13년 11월 16일 계축 4번째기사 / 승정원이 지진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관상감의 관원의 추고를 청하다
···원이 아뢰었다. "하늘의 변고와 땅의 재앙에 대하여는 관상감의 관원이 즉시 서계해야 합니다. 〈이는 전례로서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그 형률이 매우 엄합니다.〉 그런데 이달 11일의 지진을 민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이미 5, 6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서계하지 않았으니 이것은 보통 작은 죄가 아닙니다. 그날 숙직한 관원들을 추고하여 죄를 다스리소서."··· 

51. 인조실록 44권, 인조 21년 6월 9일 신미 1번째기사 / 전국 각처에 지진이 있다
 서울에 지진이 있었다. 경상도의 대구(大丘)·안동(安東)·김해(金海)·영덕(盈德) 등 고을에도 지진이 있어 연대(烟臺)와 성첩(城堞)이 많이 무너졌다. 울산부(蔚山府)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구쳐 나왔다. 전라도에도 지진이 있었다. 화순현(和順縣)··· 

1. 효종실록 2권, 효종 즉위년 11월 6일 신유 1번째기사 / 전남의 여섯 고을에서 해일이 발생하고 여산과 함열에서 지진이 발생하다
 전남도(全南道)의 부안(扶安)·함열(咸悅)·옥구(沃溝)·무장(茂長)·만경(萬頃)·고부(古阜) 등 여섯 고을에 해일(海溢)이 발생하고, 여산(礪山)과 함열에는 지진(地震)이 발생하였다.

19. 현종실록 7권, 현종 4년 12월 27일 경신 1번째기사 / 해서 지역에 지진이 일어나다
 해서(海西)에서 계문한 바에 따르면, 강령현(康翎縣)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그 소리가 우레와 같았고 가옥이 모두 흔들렸으며, 배천(白川)과 연안(延安)에도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였다
35. 현종실록 15권, 현종 9년 6월 23일 경인 3번째기사 / 전국 각지에 지진과 해일이 일어나다
평안도 철산(鐵山)에 바닷물이 크게 넘치고 지진이 일어나 지붕의 기와가 모두 기울어졌으며, 사람이 더러 놀라서 엎어지기도 하였다. 평양부(平壤府),황해도 해주(海州)·안악(安岳)·연악(延安)·재령(載寧)·장연(長連)·배천(白川)·봉산(鳳山), 경상도 창원(昌原)·웅천(熊川),충청도 홍산(鴻山),전라도 김제(金堤)·강진(康津) 등에 같은 날··· 
54. 현종실록 18권, 현종 11년 9월 17일 신미 1번째기사 / 전라도의 지진 피해를 보고하다
 전라도 고산(高山) 등 30여 고을에 지진이 발생하였다. 광주(光州)·강진(康津)·운봉(雲峯)·순창(淳昌) 등 네 고을이 더욱 심하였는데, 집이 흔들려 무너질 듯했고 담장이 무너졌으며 지붕의 기와가 떨어졌다. 말과 소가 제대로 서 있지 못했으며 길가는 사람이 다리를 가누지 못하여 놀라고 겨를이 없는 가운데 엎어지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이런 참혹한··· 

2. 숙종실록 1권, 숙종 즉위년 10월 28일 무오 1번째기사 / 밤에 지진이 일어났으나 아뢰지 않은 일관을 죄주다
 밤에 지진(地震)이 일어났으나, 일관(日官)이 아뢰지 않았다. 며칠 뒤에 허적이 연석(筵席)에서 임금께 여쭈어 죄주었다. 
39. 숙종실록 11권, 숙종 7년 5월 11일 계해 1번째기사 / 강원도 여러 고을에서 지진이 일어나다
 강원도(江原道)에서 지진(地震)이 일어났는데, 소리가 우레가 같았고 담벽이 무너졌으며, 기와가 날아가 떨어졌다. 양양(襄陽)에서는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고, 설악산(雪岳山)의 신흥사(神興寺) 및 계조굴(繼祖窟)의 거암(巨巖)이 모두 붕괴[崩頹]되었다. 삼척부(三陟府) 서쪽 두··· 
3. 숙종실록 13권, 숙종 8년 2월 11일 기축 3번째기사 / 울진 등지에 지진이 있어 평창의 땅이 함몰하다
강원도 울진(蔚珍)·평해(平海) 등지에 지진(地震)이 있었고, 평창(平昌) 땅의 냇가에서 땅이 함몰하였다. 
131. 숙종실록 34권, 숙종 26년 3월 11일 갑진 2번째기사 / 대구 등지에 지진이 일어나다
경상도 대구(大邱) 등의 24개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 진주(晋州)·사천(泗川) 사이의 성첩(城堞)이 무너지고 길가는 사람이 넘어졌다.




경종 ~ 순종(1720~1910)

4. 경종실록 5권, 경종 1년 11월 15일 임인 2번째기사 / 지진이 나다
 충청도 연산(連山)·은진(恩津)·부여(扶餘) 등의 고을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소리가 천둥처럼 울리고 집이 흔들렸다. 전라도 진산(珍山) 등지에는 하루에 두 차례 지진이 일어났는데, 도신(道臣)이 모두 장계(狀啓)하였다. 

12. 영조실록 11권, 영조 3년 5월 2일 정사 3번째기사 / 함경도 함흥 등지에 지진이 발생하다
함경도(咸鏡道) 함흥(咸興) 등 7읍(邑)에 지진이 일어나 가옥과 성첩이 많이 부셔지고 내려앉았다. 

5. 정조실록 17권, 정조 8년 2월 7일 계해 1번째기사 / 지진이 나다
 어둑새벽에 지진(地震)이 있었다. 하교하기를, "지금 기근이 거듭 들어 백성의 고통이 눈에 넘치므로 내가 바야흐로 밤낮으로 걱정스러워 어떻게 구제할지 모르는데, 마침 또 재앙이 거듭 나타나 지난달에 혜성(彗星)의 변이 있었고 오늘 새벽에는 땅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었다. 

1. 순조실록 13권, 순조 10년 1월 27일 임오 1번째기사 / 함경 감사 조윤대가 함경도의 지진 참상에 대해 보고함에 잘 위유하도록 하교하다
 함경 감사 조윤대(曹允大)가 아뢰기를, "이달 16일 미시(未時)에 명천(明川)·경성(鏡城)·회령(會寧) 등지에 지진(地震)이 일어나 집이 흔들리고 성첩(城堞)이 무너졌으며, 산기슭에 사태가 나서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기도 하였습니다.

1. 헌종실록 5권, 헌종 4년 3월 11일 계미 2번째기사 / 밤 1경에 지진하다
 밤 1경(一更)에 지진(地震)하였다. 

15. 고종실록 41권, 고종 38년 4월 26일 양력 1번째기사 / 지진이 일어나다
지진(地震)이 있었다. 

1. 순종실록부록 1권, 순종 부록 3년 12월 16일 양력 1번째기사 / 지진이 있다
지진(地震)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이 말하는 우리나라의 지진!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에 지진을 검색하니 총 8700여 건이 검색되고 이 중 2059건이 국역되어 있다. 동음이의어와 다른 나라의 예를 제외하더라도 2000건 가까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조선의 27대 왕 중 철종 대를 제외하고 1건(순종) 이상 지진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제목과 정리된 내용 위주로 읽어본 결과!!!
1. 경상도 지역이 가장 많지만, 전국(한양, 8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2. 1500년대 집중적으로 일어났고, 1700년대 이후로 감소하고 있다.
3. 집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 사례가 다수 있고, 해일을 동반한 지진도 있었다.
4. 지진의 진원지가 동서남북 사방이었고, 지진의 전조 현상으로 '햇무리'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과거 500년 동안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 정부는 노후한 원자력발전소(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결정한 상태이고,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여러 기를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의 원자력발전소와 앞으로 지어질 발전소가 역사적으로 지진이 가장 많았던 경상도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경주지역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경주, 첨성대를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