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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erux Jul 15. 2018

인생을 바꾸는 말 한마디

Ralph Waldo Emerson

https://www.goodreads.com/quotes/60285-do-the-thing-you-fear-and-the-death-of-fear

회사 생활도 어느덧 만 10년을 지났다. 무엇인가 익숙해질 시기인데, 익숙해지지 않은 느낌이 나를 짓눌렀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기응변과 책임감으로 버텨왔다.(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새롭게 맡은 일은 나의 능력을 벗어난 느낌이었지만 주변의 기대는 내 능력에 맞게 조정되지는 않았다.


나는 전형적인 내향적 사람이다. MBTI(성격유형검사)를 실시하면, 다른 항목보다 I(Introvert 내향적)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게나온다. MBTI를 회사 다니면서 3번 넘게 했던 것 같은데, 그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 생활은 어느덧 나에게 외향적 인간이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중간 관리자로써, 위/아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성과또한 내야했다.


이렇다 보니, 칼퇴는 점점 어렵고, 주50시간 근무시간이 넘기 일쑤였다. 집에서는 야근 많은 아빠로 어느샌가부터 자연스럽게 포지셔닝 되었다. 내 안의 에너지는 소진되는 느낌이었다. 몇 달전부터는 출퇴근 하는 동안 힘들게 지웠던 게임을 다시하곤 했다. 이어지는 압박감/딱히 떠오르지 않는 해결책, 나는 자연스럽게 기존에 하던 관성대로 도피를 택했다.


몇 주전이었다. 그날따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던 게임을 지웠다. 그리고 E-Book을 열었다. 그 때 연 책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라는 책이다.


http://www.yes24.com/24/goods/26205344

책의 주제는 영어회화와 관련된 내용이긴 했으나, 목차마다 격언이 담겨있다. 그 때 읽은 격언이 Ralph Waldo Emerson이 말한 격언이다.


Do the thing you fear and the death of fear is certain.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하세요. 그럼 두려움이 사라질 겁니다.

왜 저말이 그리 와닿았을까? 나도 모르겠다. 저 말을 듣고 난 뒤, 약 2주 정도 지났다. 격언의 말대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지금은 하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두려워하기만 한 것보다는 분명히 나아졌다. 사람들도 내 표정이 밝아졌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태어나면서 처음 해보는 것 같다. 어떤 계기가 내 삶의 물줄기를 바꾸는 느낌. 그리고 그 경험이 가능하게 한 것이 그냥 영어 자기계발서라는 것이 더 아이러니하다.


결론 : 책은 바로 이래서 손에 놓지 않고, 읽어야 한다. 나같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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