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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erux Dec 12. 2018

조직개편

해마다 반복되는 일들

사회 생활을 한지도 10년이 넘어간다. 회사는 연말이 되면 조직개편을 한다. 내년도 사업을 보다 잘 해내기 위한 밑작업이다. 조금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함일 것이다. 조직개편을 하게되는데는 크게 2가지를 고려하는 것 같다.


첫 번째,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내가 근무하는 IT업계는 빠르게 변화한다.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고, 그것이 업계의 트렌드가 되고, 그 트렌드로 인해 새로운 사업기회가 만들어지곤 한다. 이러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회사는 트렌드에 맞춰 조직을 변화시킨다. 


두 번째, 내부 경쟁을 통한 효율화를 위해서다. 하나의 조직이 오랜기간 유지되면 업력이 쌓이고, 노하우가 축적되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폐해도 많다. 인력은 적체되고, 기존 인력간의 파벌이 생겨나면서 줄서기가 시작되기도 한다. 그런 때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조직의 분리 또는 통폐합, 외부 인력의 수혈이다. 


하지만 해마다 일어나는 이런 변화로 인한 비효율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다.

바뀐 조직으로 인해 직원들은 그 동안 부서간 이뤄졌던 협업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다시 새로움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세스, 새로운 관계, 새로운 업무 방식을 익혀야 되는데, 이 과정이 효율적인지는 늘 의구심이 든다. 개발 프로젝트만 살펴 보더라도 최근엔 빅뱅방식이 아닌 애자일, Lean 방식 등과 같이 기민하게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해마다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과거와 달리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소통 채널과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이 이제 익숙해져 있는데, 조직의 변화방법은 수십년 전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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