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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FFEE HISTORY Jul 28. 2022

7월의 커피. 사람냄새, 커피향미.

7월에 구매했던 커피들은 조금 특별했다. 

사람에게 상처 받고 헤어졌던 일이 있어, 조금 더 향미가 특별한 커피들을 내세웠다.

사람과 커피는 닮은 점들이 많다. 커피마다 향미가 다르듯 사람냄새가 다르고, 사람이 풍기는 향과 진함이 다르다.

때로는 매혹적이고 부드럽지만, 때로는 쓰다. 

그러나 커피는 진실하다. 커피는 자연과 사람의 노력을 무시하지 않는다. 

늘 묵묵히 뒤에서 그림자처럼 있고 싶었고. 사랑을 할 때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지키려 했지만, 

다시는 무시당하고 상처받지 않으리. 이제는 보다 나를 드러내고, 전면에 나서는 삶을 살고자 한다. 

또한 이제는 이기적이지 않고, 배려해주며, 나를 더 바라봐주는 사람을 만나려 한다.


최근에 헤어질결심 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마치 파도처럼. 밀물처럼 서서히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한순간에 끝나는 것이 관계라는 것이 참으로 허망하다.

커피 또한 그럴까. 한잔의 커피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커피는 마시는 사람에 따라 여운이 다르다. 한순간에 끝나버리기도 한다.


7월의 커피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코스타리카 돈카이토 게이샤  


    품종: 게이샤 new crop  

    농장: Taraazu  

    프로세싱: Washed  


    열대과일 향, 꽃향, 베리향, 프룻향, 자스민향이 많이 느껴진다. 코스타리카 커피 특유의 부드러움과 아로마가 가득하다.  


    돈카이토의 리카르도 familia는 매년 수준 높은 커피로 COE 입상을 노려 뛰어난 품질과 COE에서도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재배해 향미가 더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200g 약 8만원대  


2. 과테말라 라 레포르마 게이샤  

    품종: 게이샤 new crop  


    농장: 라 레포르마  


    프로세싱: Washed  


    꽃향, 자스민향, 과일향이 있지만 과테말라 특유의 신맛으로 시트러스, 오렌지, 레몬향이 느껴졌다. 특유의 pulp 방식 때문인지 여운 또한 길다.밸런스가 아주 좋았고, 중배전보다도 조금 라이트하게 볶았다.  


    200g 약 4-5만원  


3. 볼리비아 솔 데 라 마나나  

    품종: Blending  


    농장: Bolinda small holder  


    프로세싱: Washed  


    볼리비아 소농의 블렌딩 원두로 드립 푸어오버 방식으로 내렸을 때 시트러스, 피치 향미가 느껴진다. 끝맛은 케러멜에 가깝다. 여운이 납는다. 밸런스가 좋은 편이지만 투박하고 순수한 맛이 느껴져 더 좋다.  


    1kg 약 4만원대  


4. 볼리비아 로스로드리게스 SL-28 내추럴  

    품종: 바티안, SL-28  


    농장: 로스 로드리게스, 산타크루즈지역  


    프로세싱: Washed, 무산쇼 발효  


    최근 몇년 사이 커피 업계에서 굉장히 핫하기도 했던 커피이기도 하다. '발효'는 지난 몇년 동안 커피 업계에서 화두이기도 했다. 원두의 가공과 발효에서 차별화를 두는 방식으로 커피가 더욱 발전하고 있달까. 그만큼 독특한 맛이다. 열대과일향, 프룻향이 느껴지면서도, tea의 산뜻함과 함께 크리미함이 느껴진다. 밸런스가 좋고 깔끔하다.   


    200g 약 2-4만원(지인에게 구매함. 일반적으론 200g에 4만원 정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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