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상황을 바꿔보자

by 박모카

대학교를 졸업하며 친구를 볼 일이 줄어들었다.

결혼하며 결혼식에 부를 친구가 많지 않았다. 그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주부가 되어보니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치즈덕 짤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었구나.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에너지를 회복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다른 육아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정보를 얻고 싶기도 했다.


최근에는 몇 주 동안 비가 계속 내렸다. 외출이 어려운 날에는 우울함이 더 심했다. 적고 보니 베이비카페에 가지 못할 상황이기도 했지만, 내가 가지 않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반성 반성. 다음주에는 베이비카페에 가야지. 가서 친구도 만들고 정보도 얻어야겠다. 한 편, 내가 알고 있는 정보도 다시 숙지해보자.


돌을 앞두고 있는 우리 아기는 변하는 상황이 꽤 많다. 나는 모르고 우유를 그냥 조금 준 적이 있는데, 육아서를 보니 12개월 이후에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은 분유와 이유식을 혼합해서 먹이고 있다. 분유에서 우유로 갈아타야한다는 사실은 아예 몰랐다. 12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분유를 먹지 않는가보다. 분유통에서 컵으로 바꾸기도 한단다. 12개월이 지나면 더 귀찮겠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식 먹이는 데에는 1시간씩은 걸리고 아기도 밥을 잘 안먹으려고 해서, 분유 먹이는 자기 직전은 꽤 가뿐한 마음이었다. 우유병을 아기에게 주면 자기가 통을 잡고 알아서 먹는다!)


이유식은 요즘 꽤 큰 골칫거리다. 아기가 하루에 세그릇은 먹는 것이 적정 양인데, 일주일 정도 전 부터 갑자기 밥을 안먹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꾸역꾸역 먹여도 한공기 반 정도 밖에 안 먹는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세그릇정도를 다 채우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시간을 정해두고, 아기가 그 시간에 밥을 먹지 않으면 안줘도 된다는 것이다. 강아지를 키우며 알게 되었던 방법인데, 아기에게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니 조금 웃기기도 했다. 다른 점은, 강아지에게는 엄격하게 했어도, 자식한테는 간식도 먹이고 싶고 밥은 최대한으로 먹이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아기가 너무 어려서 치약을 쓰지 않았는데, 이가 나기 시작했으면 치약을 쓰라는 유튜브 영상을 봤다. 자기 전에 불소가 들어간 치약으로 양치를 하는 습관이 며칠 전부터 생겼다.


돌부터는 아기에게 숫가락을 쥐어줘도 된다고 한다. 최근에 아기에게 빈 숫가락을 주며 서로 밥 먹여주기 놀이를 하니 아기가 좋아한다. 오늘은 실수로 숟가락을 아기 장난감에 넣었다. 아기가 숟가락을 발견하고 계속 그거만 쥐고 있다. 평소에 엄마가 만지는 것은 자기가 다 하고 싶은가보다. ㅎㅎ 얼마 후에는 숫가락에 밥을 떠서 혼자 먹게끔 시도를 하고 있겠지?


아기가 청소도구도 좋아한다. 특히 막대가 긴 (서서 바닥을 밀 수 있는) 찍찍이를 좋아한다. 베이비카페에서 발견한 사실인데, 나도 뽐뿌가 왔다. 집에 있는 짧은 찍찍이를 주니 그 때 만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바닥을 잘 밀었는데, 찍찍이가 자꾸 뜯어지는 바람에 할 일만 더 생겼다. 긴 막대의 찍찍이도 사봤자 이런 꼴이 날 것 같지만 아기가 좋아하는 것은 다 해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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