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어렸을 때, 부부가 같이 아기를 키우면 얼마나 좋을까
아기는 사랑을 무럭무럭 받고 자라서 다른 사람들한테 더 베풀고, 공감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우리는 아기를 함께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삶에 책임감도 같이 강해져서, 그 어느 때 보다 더 열심히 살게되는 모순을 보였다.
소득이 없는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것이 가장 두려울까.
모두가 예상했듯이 그건 '지속가능성'의 문제일 것이다.
들어오는 돈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나라에서 지원을 받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정말 애매한 상황이다.
다만 부모님의 지원이 있어서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으니 사람들은 이것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며 살겠지라는 모순적인 생각도 든다.
이번 명절 때, 남편이 아기를 전담하여 보았다.
남편은 아기를 잘 키우는 것만 해도 하루가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한다.
내가 아기를 돌볼 때에는, 뭔가 사회에 쓸모가 없어진 느낌인데 정말 생각 한 끗 차이같다는 생각도 든다.
단기적인 안목을 보기 전에, 장기적인 영향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돈을 빼놓고 생각하면, 걱정될 문제가 당장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 아기지만 사회화가 잘 되어있어, 식당에 가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엄마인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안하려고 하는게 너무 감사하다. 아기의 성격과 발육에 관련해서는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불만족이 상황을 개선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하다. 나도 행복하고 싶은데..
치즈덕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