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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데이 Oct 17. 2024

브런치를 통해 위로받은 마음

에필로그 : 난임부부에게 추천하는 책

브런치에 난임일기를 쓰게 된 이유

인공수정 1차, 2차... 횟수가 거듭될수록 제 속이 너무 쪼잔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걸 스스로 느꼈습니다. 임신 실패에서 오는 실망감을 다른 곳에서 괜히 풀었던 것 같아요. 작은 거에도 짜증이 나고, 불평불만이 쌓여가고, 남들과 비교하고, 툭하면 눈물이 나기도 했죠. 그렇게 이상한 쪽으로 제 성격이 바뀌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수습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에게는 제 마음을 표현할 곳이 필요했어요. 지금 내가 이런 상황에 이런 마음이다. 마음을 다 쏟아내면 좀 괜찮아질 것 같았죠. 인공수정 실패에 펑펑- 울고 싶지만, 회사에서는 회사라서 못 울고, 집에서는 남편이 있으니 펑펑-은 못 울고, 살짝만 울다 보니 마음이 다 풀리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저는 브런치에 난임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제 마음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쪼잔해지는 제 마음을 글로 쓰다 보니 반성하게 되고, 여유를 갖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거든요.


난임시술을 받고 계신 분들께 추천하는 책

지금 브런치에서 제 글을 읽고 계시면서, 난임시술을 받고 계신 분은 책에 관심이 많은 분이겠죠?

제가 난임시술을 하면서 읽었던 책 중, 마음에 위로가 되었던 책 몇 권을 소개해드리며 난임일기 브런치북 연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 이나모리 가즈오의 살아가는 힘 -이나모리 가즈오

마음의 정원, 마음 밭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마음에 와닿은 책이에요.

제 마음 밭에는 잡초가 가득했고, 흙은 메말랐었거든요.

난임시술로 조금 지친 마음, 우리 마음의 정원을 어떻게 가꾸시겠어요?


2)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얼 나이팅게일

가장 마음에 와닿은 한 줄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생각이 가져온 결과다. 나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살면서 한 생각의 총합이다'

난임시술이 장기화되면서 점점 생각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해요. 이런 제 생각의 결과가 현재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헉!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앞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3) 1퍼센트 부자의 법칙 -사이토 히토리

저는 난임시술을 하면서 제 마음이 각박해지는 것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은 생각과 말을 달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해요.

1퍼센트 임신 성공의 법칙은 생각과 말을 달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로 바꿔서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시 찾아올게요

그동안 제 난임 여정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첫 시험관 배아이식을 앞두고 있어요. 예쁜 아이와 함께 육아일기로 꼭 돌아오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난임 여정도 쭉-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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