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일상이
To. 산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산타 할아버지.
저는 한국에 사는 고양이, 일상이라고 해요.
저는 용감한 호랑이가 되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는 법을 찾고 있어요. 좋은 정보들이 많아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걸 나누는 착한 일상이니까 올해도 크리스마스 선물 받을 수 있겠죠? 저는 용감한 호랑이 인형을 갖고 싶어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자가 격리 때문에 1월 9일에 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짜예요?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 건강이 걱정되기도 해요. 산타 할아버지와 같이 나이가 많으면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하거든요. 요 몇 년 배가 좀 더 나오신 것 같은데, 누가 그러는데 47인치 정도는 된다고 하네요? 내년에는 운동 열심히 하셔서 7인치 정도만 줄여보는 건 어때요? 배가 많이 나오면 심장병이나 당뇨병에 걸릴지도 몰라요.
선물을 가득 담은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다니시는데, 퇴행성 관절염도 조심하셔야 해요. 요즘엔 바퀴 달린 바구니도 많은데 이런 바구니를 끌고 다니시는 건 어떠세요? 그리고 건조하고 찬 바람을 많이 맞아 그런지 얼굴이 항상 발갛던데, 안면홍조일 수도 있어요. 심하면 얼굴이 아플 수도 있으니 주무실 땐 가습기를 틀고 보습제를 듬뿍 발라주세요.
그래도 선물이 바뀌지 않도록 선물 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하시는 건 치매 예방에 매우 좋다고 하네요. 지붕이랑 굴뚝을 오르내리며 하는 유산소 운동 역시 건강에 좋을 듯해요. 관절염이 걱정되긴 하지만 선물 보따리를 옮기는 건 근력 운동에도 좋다고 하네요.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해요. 무엇보다 산타 할아버지의 단짝 친구인 루돌프와 함께 하는 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면역력까지 좋게 한다고 하네요.
산타 할아버지! 항상 건강하세요~
From. 호랑이가 되고픈 고양이, 일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