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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건강 Sep 22. 2020

비건의 복날은 어떨까?

by 바이비

복날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삼계탕이다이번 달 매거진의 주제인 복날로 앞에 두고 삼계탕말고 다른 것이 선뜻 떠오르지 않았을만큼요즘은 삼계탕 대신 치킨을 먹기도 한다지만어쨌든 복날은 왠지 닭을 먹어야 할 것 같은 날이다그런데!! 불현듯 궁금함이 밀려왔다고기를 안먹는 ‘비건의 복날’은 어떨까?

#착한 지구인이 되겠다던 A양, 그녀의 복날은?

친구 A양은 몇 년 전 갑자기 고기와의 절교를 선언했다. 나와 같은 고기러버이자 곱창맛집 탐방을 같이 다니는 친구였기에 충격이었다. A양은 어느 날 갑자기 셀럽이 TV에서 얘기 한 채식주의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여기저기 찾아보더니 ‘나는 좀 더 착한 지구인(?)이 될 거야~’라며 비건을 선언했다. 그녀가 의지를 잘 지켜내고 있는 지 궁금했고 취재도 할 겸 오랜만에 A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 나: 오랜만이야~너의 비건 생활은 어때? 고기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잘 하고 있어?
  A양: 처음에는 쉽지 않더라~ 두부를 먹으면서 나도 모르게 육즙을 상상했었다니까!

 나: 고기러버인 나로서는 진짜 쉬운 일이 아니다~~
 A양: 그래도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몸도 마음도 더 가벼워진 기분이고

 나: 그럼, 복날에는 어떻게 해? 삼계탕을 못 먹으니 복날을 잘 안챙기는 거야?
 A양: ㅎㅎㅎ 비건이 복날을 그냥 넘길 거라는 것은 편견이야. 채소나 과일로도 충분히 몸보신 할 수 있거든


#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의 보양식?

A양은 비건을 선언하고 맞는 첫 복날의 해프닝을 떠올렸다회사 사람들이 다 같이 삼계탕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고 했다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이 소신을 전하지 못한 터라 다른 핑계를 대고 빠졌다고 했다. (지금은 주변 모두가 알아서 삼계탕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고 했다.) A양은 복날에 삼계탕 말고 떠오르는 것이 없던 터라 그냥 넘겨야 하나 고민했다고 했다이것저것 찾아보다 사찰음식 중 여름 보양식을 알게 됐고 그 이후로는 매년 복날 그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그녀가 복날에 먹는 것은 바로 ‘채개장’이다. 
채개장은 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의 여름 보양식으로 채소를 넣은 육개장이다. 고기 대신 표고버섯, 무 등 채소와 다시마로 육수를 우려내고 고사리 같은 마른 나물, 여러 종류의 버섯, 두부 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다.(쓰읍~상상만해도 맛있겠다!) 천 칼로리에 육박하는 삼계탕에 비해 채개장은 칼로리는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가 잘 된다.

처음에 육개장을 떠올렸던 A양은 나물과 고기의 쫄깃한 식감과 얼큰한 맛에 푹 빠졌다고 했다이제 복날이 가까워지면 비타민 D뿐 아니라 철분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한 목이버섯’,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표고버섯’, 면역력을 높여주는 송이버섯’; 등을 챙긴다고 했다그래몇 십년 째 먹어오고 있는 삼계탕이니다가오는 복날은 향기로운 버섯과 진한 채소 육수를 즐겨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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