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도 반복 나름

정신을 잘 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by 제이앤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매일같이 배팅 연습을 쉬지 않는 야구선수나, 십 년을 하루같이 똑같은 일을 하며 밥벌이를 하는 수많은 아빠, 엄마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너희들은 아빠, 엄마를 존경하니? 아니.. 존중이라도 해주면 좋겠구나. 끄응.) 책임감이 무척 강한 사람이어야 그런 꾸준함과 성실함이 가능할 테니 말이다. 좋은 측면으로 같은 것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람은 정신을 온전히 간수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지겨우리만치 반복되는 훈련과 일상을 지속하니, 이보다 성실한 인생이 어디 있을라고.



아인슈타인.jpg “똑 같은 걸 반복하면서 뭔가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건 정신병이라고. 메룽”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but expecting different results.

Albert Einstein


물론, 당연히, 아인슈타인이 정의한 이 insanity 상태는 무언가 유익하고 의미 있는 반복을 지속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스스로에게 걸림돌이 되는 잘못된 습관을 덧없이 반복하는 인생을 겨냥한 것으로 이해해야겠지. 끊어내야 할 잘못된 습관과 멈춰야 할 해악들을 계속 반복하면서 뭔가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모름지기 정신이상이라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또한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위로도 필요하지만 일침도 필요해서 하는 말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시간의 공평함과 소중함'은 주야장천 말할 것이니 귀에 싹이 날지도 몰라.)


보통 자신을 돌아보며 이런 류의 말들을 적용하고 반성할 일이긴 하지만, 세상을 둘러보면 은근히 많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 이게 뭐랄까, 비단 개인의 삶에만 국한해서 해석될 건 아니란다. 세상에는 같은 짓을 반복하고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인물들이 의외로 많고, 그것이 고질적이고 만성이 된 부류도 많으니 말이다. 너희들도 살다 보면 많이 만나게 될 거다.


어쨌든 각자의 인생만 놓고 볼 때, 다른 결과나 나은 미래를 기대하려면 지금 주어진 시간을 보내는 방식과 문제 또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쓸데없는 반복으로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1분 동안 명상을 하거나(멍 때리는 것도 괜찮고) 연거푸 팔 굽혀 펴기 다섯 번을 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득이다. 턱걸이 세 번 하는데 쩔쩔매는 너희들을 보고 있노라면 소싯적 아빠 얘기를 들려주고 싶어 진다. 지금은 다섯 개만 해도 팔이 후들거리지만.


아무튼 말이다, 얘들아.

정신을 잘 간수하며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쓰잘머리 없이 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악습들이 발목을 꽉 붙잡고 있거들랑, 걷어 차 버려야 할 일이다. 가차 없이.




"어제도 기었는데, 오늘도 기는 거, 맞는 거죠?"





* 자녀들의 성장에 '어떻게든' 함께 하고픈 아빠가, 일상 가운데서 길어 올린 단상을 가벼운 토막글로 엮어 전합니다.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아빠의 마음과 생각들이 때에 맞게 흘러갈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흘러가 닿아서 또 다른 생각을 듣고 배울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고요.

글 속 삽화는 아이들이 그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과 그림이 시작된 배경이 좀 더 궁금하신 분은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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