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눈이 떠졌다.
토요일은 마음먹고 푹 자기로 한 날이라
햇빛을 완전히 차단했는데도,
평소보다 더 빨리 일어나 말똥말똥하다.
좀 더 잠을 청하려고 누웠지만 업무 관련
이런저런 의미 있는 생각이 떠올라 노트를 펴고 기록했다.
안 그러면 까먹는다.
에이, 설마 이렇게 좋은 생각을 시간이 지난다고
까먹을 수 있을까?
까먹는다.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내 머리가 안 좋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내게 기록은 필수다.
불의 발명도 바퀴의 발명도 위대하지만
문자의 발명으로 역사가 완성되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록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 글 쓰다가도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까먹기 전에 얼른 기록해야지!
머리가 안 좋으니 노력이라도 하자.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